협회장기 대회를 빛낸 남고부 BEST5

한필상 / 기사승인 : 2019-04-17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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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그 어느 대회 보다 치열했던 협회장기 대회가 막을 내렸다.


춘계대회 우승팀이었던 홍대부고가 입상권에 오르지 못하는 파란이 연출되기도 했고, 예상을 뒤엎고 안양고와 휘문고가 우승 문턱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무엇보다 남고부에서는 지난 2003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협회장기 결승전에 오른 제물포고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협회장기 대회 우승컵을 손에 넣는 기록을 남겼다.


그렇다면 이버 대회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포지션별 선수들은 누구일까? 그래서 한국중고농구연맹의 도움을 받아 점프볼에서 준비했다. 협회장기 대회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다섯 명의 선수들을 공개한다.


POINT GUARD
김태완 | 용산고 3학년, 183cm

6경기 평균 32.3분, 16.1점 3.8리바운드 8.3어시스트 2.3스틸

대회 전 중위권으로 평가 되었던 소속팀 용산고가 결승까지 오른데는 김태환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컸다. 대회 어시스트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6경기를 뛰는 동안 평균 8.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지향적이었다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중학교 시절 김태완은 무대포 스타일의 공격형 가드로 이기적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자신의 돌파 능력을 살리며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듀얼 가드로서의 자질을 보이기 시작했고, 시즌 첫 대회에서는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김태완의 강점은 스피드와 안정적인 볼 컨트롤 능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 중앙에 빠르게 침투한 뒤 좌, 우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킥 아웃 패스를 연결시켰고, 때에 따라서는 직접 득점을 만들었다.



이는 평균 16.1점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득점에서도 팀 공격에 큰 힘이 되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쉽다면 아직은 세트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이 불안전하다는 점이다. 정통 빅맨과 함께 경기를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포스트와 연계된 플레이가 아직은 미숙하다는 것이 그를 지도하고 있는 이세범 코치의 평가다.
여기다 외곽슛의 정확도도 아쉽다. 간간히 던지는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확실하게 위기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 줄 만큼의 외곽슛의 정확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이런 점들은 보다 좋은 가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그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될 것이다.



SHOOTING GUARD
박승재 | 제물포고 3학년, 180cm

6경기 평균 37.6분, 22.8점 6.5리바운드 3.8어시스트, 2.1스틸


단연코 결선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를 꼽으라면 제물포고 박승재가 으뜸일 것이다. 가드로서 안정적으로 팀을 지휘했고, 위기 때면 어김없이 돌파와 중, 장거리슛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아쉽게도 동료인 차민석(200cm, C)에게 최우수상을 양보해야 했지만 두말할 나위 없는 제물포고 우승의 숨은 주역이다.



박승재의 최고 강점은 경기 운영 능력과 득점력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정통 포인트 가드에 비해 경기 운영이 뛰어나다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볼 운반 시 상대에게 빼앗기는 일이 없을 정도의 볼 간수가 가능하고 세트 공격에서 빅맨인 차민석에게 무리없이 볼을 연결하기도 했다.



또한 6경기 동안 평균 22.8점을 기록해 빅맨인 차민석에 이어 팀 내에서 가장 확실한 득점원으로서의 활약을 보였다.



특히 한 명의 수비자를 제친 뒤 미들 라인에서 던지는 점퍼는 백발백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위기상황에서 던지는 3점포도 상대를 끝까지 긴장케 하는 무기가 되었다.



준결승전 안양고와의 경기종료 직전 상황에서 이런 그의 능력이 위력을 발휘했고, 그의 슛 하나로 제물포고는 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다재다능한 공격 능력에 비해 떨어지는 수비 능력은 그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공격형 가드로는 작은 신장때문인지 미스 매치 상황에 대한 대처가 아직은 서툰 편으로 다음 대회에서는 보다 나아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SMALL FOWARD
유기상 | 용산고 3학년, 190cm

6경기 평균 32.5분, 24.5점 6.1리바운드 3.5어시스트 2.6스틸 4.1개 3점


여준석(204cm, C)의 유학으로 팀 내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할 수 있는 빅맨 자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용산고가 결승전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득점력과 3점슛을 터트린 유기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다른 슈터들에 비해 화려함과 폭발력은 떨어지지만 팀과 지도자가 원하는 역할을 100% 이상 수행해 내는 이타적인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는 최고의 슈터로서의 모습을 보여 많은 지도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처럼 유기상이 지도자들에게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갈고 닦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슈팅 셀렉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고교 선수로는 드물게 무리 없이 무빙 슛도 구사한다.



슈터로서 큰 신장은 아니지만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자신있게 슛을 던지고, 공간이 없을 때는 스크린을 이용해 빠르게 슛을 던지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5개에 가까운 3점슛을 성공시킨 바 있다.



비록 결승전에서 상대의 집중 수비에 성공률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를 역이용해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는데 이런 점이 다른 슈터들과 다른 유기상 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슈터들의 경우 슈팅의 기복이 심한 반면 그는 폭발력 대신 꾸준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특A급 스윙맨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곽슛에 비해 떨어지는 돌파 능력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전문 슈터가 부족한 현재의 한국 농구 상황을 감안한다면 향후 좋은 슈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로 그를 꼽기에 충분해 보인다.


POWER FOWARD
김형빈 | 안양고 3학년, 202cm

6경기 평균 33.1분, 26.3점 15.2리바운드 2.5어시스트 0.8스틸 4.1 블록슛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다시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골밑에서 몸싸움을 기피했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펼치며, 상대팀으로 하여금 가장 위압감을 주는 선수로 성장했다.



예선전부터 제물포고와의 준결승전에 이르기까지 페인트 존에서 그를 일대일로 막아낼 선수가 없을 만큼 최고의 골밑 파괴력을 보여주며 안양고의 4강행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는 단순히 신장과 힘이 좋은 유망주였다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높이와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위력적인지를 알고 경기를 하는 선수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간간히 무모한 공격이나 거친 상대 수비를 피하려는 경향도 있었지만 골밑에서 움직임이나 수비자를 상대하는 요령은 지난 시즌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모습을 보였고, 단순히 오픈 찬스에서만 던지던 중거리슛의 정확도도 크게 좋아져 파워 포워드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준 대회였다.



그러나 여전히 단순한 골밑 공격의 방향이나 패턴, 스탭을 이용하는 모습은 보다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만일 그가 골밑에서의 세밀한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면 자신 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지금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CENTER
이두원 | 휘문고 3학년, 204cm

5경기 평균 25.8분, 23.6점 14.2리바운드 1.4어시스트 0.4스틸 2.2 블록슛


중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왔지만 이적 제한과 부상으로 인한 재활로 고교 무대에 들어서 확실하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본격적으로 알린 대회였다.



큰 신장과 빠른 스피드, 페인트 존에서의 순발력 있는 공격 능력은 이미 고교 수준을 넘어 섰다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오래도록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인지 생각지도 않은 범실을 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고교 무대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공백 후유증으로 경기를 더할수록 상황 대처도 유연해 졌으며,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휘문고의 4강에 힘이 됐다.



대회 기간 내내 위력을 발휘한 공격 능력과 함께 상대의 높이에 대한 수비 능력도 뛰어난데 특히 높이를 앞세운 공격에 대한 수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에서도 높이와 함께 뛰어난 운동능력을 이용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이후 재빠르게 공격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은 올 시즌 빅3로 불리는 안양고의 김형빈, 경복고의 이원석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다만 상대의 집중 수비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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