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내 3점슛 보여주고 싶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변강쇠’ 배수용이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점슛 2개를 포함 6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89-67)에 도움했다.
지난 1, 2차전에서 배수용의 출전시간은 불과 5분여에 그쳤다. 그러나 3차전에서 13분 30초라는 값진 시간을 부여받으며 마음껏 활약했다. 특히 1쿼터와 2쿼터에 한 번씩 터뜨린 3점포는 전자랜드의 계산된 수비를 마음껏 무너뜨렸다.
승리 후, 배수용은 “내 역할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그저 수비를 열심히 하면 되고 리바운드를 잘 잡으면 된다. (유재학)감독님 역시 많은 말을 해주시지는 않는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코트에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배수용을 철저히 배제한 수비를 가져왔다. 그가 성공한 2개의 3점슛은 모두 완벽한 오픈 찬스로 어쩌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배수용은 “2차전 때 전자랜드 벤치에서 ‘배수용은 버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솔직히 말해서 자존심이 상했다. 그리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들릴 정도로 말한 전자랜드의 매너가 참 좋다는 느낌도 들었다. 찬스가 생기면 무조건 던지려고 한다. 3점슛도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3점슛을 제외하더라도 배수용의 가치는 매우 뛰어나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유일한 약점인 3번 포지션의 새로운 대체 자원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배수용은 “전자랜드의 장신 포워드를 막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크게 어렵지 않고, 열심히만 하면 막아낼 수 있다”며 자신했다.
2018-2019시즌은 배수용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하다. D-리그에서 우승을 맛봤고,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재학 감독의 인정을 받기도 했으며 어엿한 ‘최강’ 현대모비스의 핵심 벤치멤버로 꼽히고 있다.
배수용은 “농구를 시작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을 꼽으라면 지금일 것 같다.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게 느껴지고 자신감도 생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분, 1초가 됐든 간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가 바라는 통합우승, 그 길에는 배수용이라는 이름을 제외할 수 없다. 그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V7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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