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파이널] 천적 제압한 ‘빛’건아 “로드는 훌륭한 선수, 그러나 라이벌은 아냐”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4-17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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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찰스)로드는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내 라이벌은 아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빛’ 라건아가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9득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끈한 승리(89-67)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의 대패는 라건아를 각성케 했다. 그는 “우리가 많이 못 한 건 사실이다. 3차전부터는 수비를 강조했고, 그러면 공격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고 믿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분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흔히 라건아의 천적은 찰스 로드라고 한다. 그러나 3차전에서의 라건아는 적어도 그런 오명(?)을 씻어냈다. “로드가 에너지 넘치는 선수인 건 사실이다. 2차전 때 많이 당했지만, 두 번은 허용하고 싶지 않았다. 로드가 흥이 오르면 소리를 지르면서 팀 분위기를 살린다. 이번에는 로드의 흥을 잠재우려고 노력했다.”

이어 라건아는 “로드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KBL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고, 또 블록 기록도 갖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라이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기디 팟츠의 공백 역시 전자랜드의 대패를 쉽게 설명하는 근거다. 라건아 역시 이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전자랜드도 (기디)팟츠가 뛰짐 못하면서 어려워했다. 그래도 예전에 (머피)할로웨이가 없었을 때의 전자랜드는 약하지 않았다. 그 부분을 신경 쓰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려고 했다. 팟츠가 뛰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승리를 위한 준비는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유재학 감독의 상의 탈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겉옷을 벗고 셔츠 차림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물론 선수들에게 있어 좋은 일은 아니다. 그만큼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일이니까.

라건아는 “많이 더우셨나보다. 체육관 자체가 덥기도 하지만, 우리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 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더 더우셨나 보다”라고 말했다.

라건아의 현대모비스는 4차전부터 새로운 외국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그의 이름은 투 할로웨이. 유재학 감독이 지난 비시즌에 데려오려 했던 실력자다.

라건아는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때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다. 그 때는 비록 안양에 졌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어떤 선수가 오더라도 항상 있었던 것처럼 상대하겠다. 방심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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