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졌잘싸] 흔들리지 않은 국내라인 중심, 빛바랜 강상재의 더블더블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4-17 2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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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홈에서 열린 첫 챔피언결정전.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강상재(24, 200cm)의 고군분투는 분명한 의미가 있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7-89로 졌다. 울산 원정길에서 기선제압을 당한 뒤 호기롭게 2차전 반격에 성공했던 전자랜드는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지만, 기디 팟츠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의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자신의 몫을 꿋꿋하게 다해낸 선수가 있다면 바로 강상재였다. 이날 강상재는 25분 36초를 뛰며 14득점 10리바운드 1스틸 1블록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턴오버는 1개에 불과했고, 개인 파울은 없었다. 팟츠의 결장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날 전자랜드의 국내선수들은 찰스 로드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하는 미션이 주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미션을 수행해 낸 선수가 바로 강상재였다.

1쿼터에 1분 29초만을 뛰며 리바운드 하나를 잡아냈던 강상재는 팟츠의 공백이 느껴질 2쿼터부터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14-18로 4점을 뒤진 채 시작된 2쿼터 초반 강상재는 침착하게 골밑을 파고들었고, 이어 속공까지 직접 마무리하며 6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이때까지만 해도 전자랜드는 20-21로 따라붙으며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3쿼터에 들어서도 로드와 함께 꾸준히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낸 건 강상재가 유일했다. 2점슛 두 방과 3점슛 하나를 100%의 성공률로 적중시키면서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강상재는 2,3쿼터에 19분 5초를 소화하면서 팟츠의 공백을 최소화시키려 분전을 펼쳤다. 비록 4쿼터에는 5분 2초 동안 3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전자랜드가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강상재의 에너지가 분명히 돋보였다.

재반격을 당한 전자랜드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펼친다. 5차전은 다시 원정인 울산으로 떠나기에, 전자랜드로서는 홈에서 다시 시리즈 타이를 이뤄야하는 상황. 과연 강상재의 활약이 4차전에도 이어져 전자랜드가 웃으며 울산으로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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