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DMZ 내 국제 3x3 대회 유치는 시작이다. 북한의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한국 3x3 세미프로리그인 KXO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8월 국내 최초로 DMZ 내에서 ‘FIBA 3x3 챌린저 2019’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해왔다.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최근 국내에선 3x3의 인기가 올라가며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KXO의 ‘DMZ 국제 3x3 대회 유치’는 그 중에서도 메가톤급 발표였다.
오는 8월 DMZ에서 FIBA 3x3 챌린저 2019를 개최하게 된 KXO 박성우 회장은 “믿기지 않는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이야기가 나왔을 땐 모두 ‘무리한 소리’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도전해보고 싶었고, 지난해 12월부터 FIBA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이번 대회 유치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 회장은 “우리의 걱정과 달리 FIBA(국제농구연맹)의 입장은 오히려 명료했다. ‘우리(FIBA)는 자국 내 그 어떤 정치적인 요소에도 개입하지 않는다’며 FIBA의 기준에 맞는 대회 개최 요건만 갖추면 된다는 답변을 줬다. 하지만 장소가 장소이다 보니 우리 쪽에선 계속해서 DMZ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고, FIBA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해줬다. 그 때부터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일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개최와 관련된 첫 번째 문제가 해결됐지만 모든 일이 순탄하진 않았다. DMZ로 들어가기 위해선 지자체의 협조와 각종 행정절차와 관련된 문제들을 풀어야 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박 회장은 “정말 힘들었다. FIBA와의 조율은 끝냈지만 국내에서 풀어야 할 문제도 산더미였다. 가장 먼저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3x3가 어떤 종목인지부터 설명해야 했다”며 국내에서의 출발도 쉽지만은 않았음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문제를 풀어갔다. 다행히 지자체 공무원들이 농구대잔치 세대이다 보니 3x3에 대한 이해도가 빨랐고, 지난 1, 2년 새에 3x3가 많이 알려져 생각보다는 접근이 용이했다. 그리고 국제적인 팀들을 초청해 지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대회를 지자체에서 유치하는데 매력적인 카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4개월 넘게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노심초사한 박성우 회장은 18일 최종적으로 DMZ에서 열리는 FIBA 3x3 챌린저 2019의 개최를 확정할 수 있었고, 오늘 한국 농구에 일대 사건이 될 대회 개최 소식을 알려왔다.
박 회장은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하나씩 매듭이 풀려 최종 승인을 받았을 땐 정말 눈물이 날 뻔 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5%의 희망을 보고 도전했는데 기어코 해냈다. 그동안 국내에서 비주류로 평가받던 3x3가 이번에 DMZ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통해 5대5 농구 못지않은 주류로 올라설 수 있길 바라본다”며 감격에 겨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예상 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북한 3x3 팀' 관련한 질문을 참 많이 받았다는 박 회장은 "지난 2017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두 번의 3x3 대회에 '팀 평양'이 출전한 바 있다. 이후 북한 3x3 팀의 소식은 접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하며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북한의 참여 여부를 물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게 미지수이고, 워낙 예민한 문제라 그 어떤 확답도 할 수 없다.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박 회장은 "하지만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5%의 확률을 보고 도전했는데 이뤄냈다. 북한 3x3 팀의 초청 여부도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KXO는 도전할 생각이다”며 앞으로 또 어떤 깜짝 소식을 전하게 될 지 모른다고 이야기 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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