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오히려 더 침착해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17일 8,334명이 운집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예상치 못한 대패를 당했다. 2차전에서의 대승(89-70) 이후 3차전에서 무려 22점차(67-89)로 패한 것이다. 다소 흥분된 모습을 보이며 자멸한 것이 패인. 정효근 역시 7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부진하며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정효근은 “3차전이 끝나고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현대모비스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자멸한 부분이 컸다. 2차전 대승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정효근의 말처럼 전자랜드의 3차전은 실망 그 자체였다. 2차전에서 보였던 활발한 움직임은 사라졌고, 다소 경직된 플레이를 펼치며 현대모비스에 흐름을 내줬다. 기디 팟츠의 부상 공백 역시 치명타였다.
“(기디)팟츠가 해줘야 할 점수만큼 진 것 같다. 그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더 많은 공격을 하려 했지만, 수비를 신경 쓰지 못한 게 문제였다. (유도훈)감독님도 경기 후에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문제다.” 정효근의 말이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발 빠른 움직임으로 팟츠의 대체자를 찾았다. 터키 리그에서 활약한 투 할로웨이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아 정상 출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가 온다면 적어도 공격에서의 갈증은 해소될 수 있다.
정효근은 “잠깐 같이 훈련을 해봤는데 움직임이 나쁘지 않다. 팟츠처럼 슈팅이 베이스가 된 선수는 아니다. 돌파 위주의 선수지만, 슈팅까지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 팀에 적응하기는 힘들겠지만, 팟츠의 공백을 메꿔줄 거라고 믿는다”고 신뢰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어땠을까. 3차전 패배 후, 잠을 이루지 못한 건 정효근만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4차전에서의 복수전을 꿈꾸며 밤을 지새웠다. 정효근은 “사실 들뜬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 2차전에서 크게 이겼던 만큼, 또 그렇게 될 거라고 믿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3차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차분해졌다. 조용히 4차전 승리를 바라는 중이다”라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끝으로 정효근은 “현대모비스는 강팀이다. 그러나 못 넘을 팀은 아니다. 그 누구보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 지난 패배는 잊고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