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3승 1패와 2승 2패는 무게감이 다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1패로 앞서간 팀은 한 번도 시리즈를 뒤집힌 적이 없다. 그러나 2승 2패는 다르다. 희망이 찾아온다. 지난 10번의 2승 2패 사례 중 4차전에서 반격한 팀이 우승한 경우도 5번 있었다.
루키 더 바스켓과 함께 하는 '편파 프리뷰' 코너에서 점프볼의 지원사격을 받을 팀은 '2승 2패'를 노리는 인천 전자랜드다. 정규경기 1위팀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갖는다.
만원관중 앞에서 3차전을 완패한 만큼, 4차전에서는 반격에 나서겠다는 각오. 마침 기디 팟츠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 할로웨이가 긴급수혈됐다.
▶ 챔프전 편파 프리뷰 대상팀
- 울산 현대모비스 : 루키 원석연 기자
- 인천 전자랜드 : 점프볼 손대범 기자
▶ 시리즈 진행 상황 결과(1승 2패 전자랜드 열세)
- 1차전 : 현대모비스 98-95 전자랜드
- 2차전 : 현대모비스 70-89 전자랜드
- 3차전 : 현대모비스 89-67 전자랜드

▶ 전자랜드가 4차전을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3차전은 공격, 수비 모두 엉망인 경기였다. 67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전자랜드가 60점대에 묶이고도 이긴 경우는 딱 한 번 밖에 없었다. 상대를 60점 아래로 묶는 철벽 수비를 보인 날이다. 60점대를 기록했을 때 성적은 2승 6패. 그 중 3패가 현대모비스 전이었다.
패배를 통해 실마리를 얻었을 것이다. 기디 팟츠의 유무를 떠나 정체된 공격, 자신감없는 공격이 많았다. 찰스 로드가 막무가내로 덤비다가 라건아에게 수차례 막혔고, 2대2 상황에서 차바위의 패스 타이밍은 너무 빨랐다. 그나마 김낙현, 이대헌, 강상재 등이 점수 쟁탈전에 가담해주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3차전을 통해 유도훈 감독도 개선점을 찾았다. 전자랜드 농구는 발로 해야 통하는 농구다.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커트인하고, 스크린을 걸어야 한다. 누구 한 명의 개인기가 먹히는 그런 농구는 전자랜드 스타일이 아니다. 이는 기디 팟츠가 건강해도 마찬가지. 유도훈 감독도 "기술로 현대모비스 같은 팀을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침 새 외국선수 할로웨이도 파고 들어가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 스크린이 적절히 배합된다면 그간 단신 가드 제어에 어려움을 겪어온 현대모비스에게 트러블을 줄 수 있다.
비록 점수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계속해서 긴장감으로 몰아넣는 순간은 존재해왔다. 단지 1차전처럼 접전으로 몰고가지 못한 이유, 2차전처럼 뒤집지 못한 이유는 그 결정적 수난을 스스로 놓쳤기 때문이다. 3차전 패배를 통해 오히려 불안감을 해소했을 것이다.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4차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내용을 보이리라 기대된다.
▶ 전자랜드가 4차전을 잡아야 하는 이유
서두에 언급했듯 1승 3패 시리즈가 뒤집힌 적이 없다. 그 긴 역사의 NBA도 2016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한 팀 뿐이었다. 게다가 원정에서 약한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1승 3패 열세 상황에서 적지로 가게 되는 것이 악몽 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 심리적으로도 무거워진다면 지치기도 더 빨리 지칠 것이다. 무엇보다 8천 석 넘는 자리를 꽉 채워준 홈 팬들의 응원을 위해서라도 이겨야 한다.
▶ 4차전 승리를 위한 전자랜드의 필요조건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50%대 자유투 성공률로 승리를 거둔 사례는 9번 뿐이었다. 50%대 성공률 팀의 챔피언결정전 경기 승률은 9승 19패. 전자랜드는 4쿼터에 다행히 몇 개의 자유투를 넣으면서 63%까지 끌어올렸지만, 승부처에서 번번이 자유투를 놓치면서 추격 기회를 번번이 발로 차버렸다. 자유투가 중요하다. 더 많이 얻어내고 잘 넣어야 한다. 이는 결국 적극적인 림 어택과 움직임이 중요한데, 개인 돌파는 현대모비스의 '손질'에 의해 간파당한 상태이기에 초반부터 절제되고 정교한 팀 플레이를 노려야 한다.

리바운드는 거듭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대목이다. 상대의 수비 리바운드를 견제해야 한다. 3차전, 현대모비스가 템포를 올린 배경 중 하나에는 전자랜드의 부주의한 슛셀렉션으로 인해 리바운드까지 뺏긴 부분이었다. 물론, 루즈볼을 위해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는 장면도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0-40의 전적이 나왔다는 것은 역시 국내선수들의 더 적극적인 가담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2대2 플레이를 이용해 발이 느린 정영삼을 공략했고, 지친 차바위를 혼란스럽게 했다. 수비에 대한 명확한 움직임이 필요할 때다.
물러설 곳이 없다. 체력 세이브를 생각할 시기는 지났다. 나오는 선수마다 100%를 다 쏟아야 한다.
▶ 전자랜드의 X-FACTOR
외국선수 할로웨이의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단신 선수들의 가장 나쁜 습관 중 하나가 무턱대고 3점슛을 1~2개씩 던져보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롱 리바운드를 낚아채 코스트 - 투 - 코스트 드리블을 이어가는데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할로웨이의 성향이나 슛감 자체가 'X-FACTOR'이지만, 절대다수 단신 외국선수의 성향을 생각해본다면, 롱 리바운드 단속을 위한 세이프티 맨들의 준비된 자세도 필요하다. 실력 여부를 떠나, 공백기가 조금은 있었고 장거리를 여행해서 온 선수인 만큼, 그가 던지는 공은 일단 안 들어갈 것이라는 의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는 리바운드의 기본이다. 그래야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고 변수에 대비할 수 있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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