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일본 유스 시스템을 통해 NBA 선수를 배출해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열린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뜻깊은 만남이 이뤄졌다. 일본프로농구인 B.리그의 오오카와 마사아키 총재가 이정대 KBL 총재와 함께 참관한 것이다. 사이토 치히로 사무국장 역시 찾았다.
오오카와 총재는 과거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2015년 여름부터 B.리그의 총재로 선임돼 일본농구의 고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 일본농구협회의 부회장이기도 한 오오카와 총재는 이정대 총재와 함께 한일 농구의 지속적인 교류를 꿈꾸고 있다. 프로에서만의 제한적 교류가 아닌 U12부터 프로까지 넓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오오카와 총재가 꿈꾸는 일본농구의 미래, 그리고 월드컵과 도쿄올림픽은 무엇일까. 또 한국농구와 다른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다음은 오오카와 마사아키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한국에는 얼마 만에 오셨나?
농구 관련해서는 두 번 정도 와 봤다. 2년 전, KGC인삼공사의 홈인 안양에서도 챔피언결정전을 관람한 적이 있다.
Q. 관람하신 소감은?
팬들의 응원 분위기가 너무 좋다. 경기 내적으로 보면 B.리그보다는 거칠다. 심판의 판정이 엄격한 느낌이었다. 어느 정도의 몸싸움은 허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Q. 이정대 총재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한국은 아주 가까운 나라이며 아시아 농구 강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배우려고 한다. 단순히 프로 간의 교류가 아닌 U12, U15 등 유소년 레벨에서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하길 원한다. 2년 전, KGC인삼공사와 가와사키의 교류가 있었지만, 지금은 중단됐다. 클럽은 물론 선수를 포함한 광범위적인 부분까지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Q. 선수 교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일본 선수가 KBL, 한국 선수가 B.리그에서 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 좋은 선수들이 B.리그에서 뛰는 것을 원한다. 반대로 B.리그 선수들 역시 해외 경험을 쌓고 일본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교류를 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다.
Q. 일본농구협회 부회장으로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농구협회에서는 각 지역마다 U12부터 U13, U14, U15까지 저연령대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프로 팀 역시 축구처럼 유스 시스템의 정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장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것 역시 일본농구가 발전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다.
Q. J리그 사무총장 때의 경험을 농구에 많이 녹이는 것 같다.
J리그에서 배운 좋은 부분을 농구에 접목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거라고 봤다. 축구는 육성 강화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다. 농구는 아쉽게도 그러지 못한 편이다. J리그 역시 마케팅적인 부분은 B.리그에 비해 아쉬운 편이다. 서로의 강점으로 약점을 채우는 것. 그리고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4년 전부터 계획을 세웠다고 들었다.
먼저 일본 대표팀을 통솔할 수 있는 히가시노 도모야 기술위원장을 선임해 뼈대를 세웠다. 농구선수로서 성공한 이력이 아닌 코치 경험, 해외에 도와줄 수 있는 인맥이 있는지를 중시하면서 선임하게 됐다. 히가시노 위원장은 훌리오 라마스 감독을 영입하는 데 엄청난 힘을 냈다. 또 NBA 트레이너였던 사토 역시 데려와 유소년들의 피지컬 담당을 책임지고 있다. 히가시노 위원장의 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일본농구는 없었을 것이다.
선수단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먼저 B.리그의 일반적인 선수들의 수준을 올려야 한다. 평균을 올리면 그것이 바로 국가대표팀의 전력 강화라고 생각한다. B.리그 출범 이후 4년이 흐르면서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도쿄올림픽이었다. 이후 10년을 더 생각했을 때는 좋은 지도자를 발굴하고, 어린 유망주들을 키워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눈앞에 있는 올림픽만 전념해선 안 된다. 더 넓고 길게 봐야만 진정한 발전이 있다.
Q.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해외 경험자들을 배출해낼 생각이다. 장학금 제도 역시 준비해서 지원할 것이다. B.리그 팀 자체적으로도 유스 시스템을 정착시킬 예정인데 먼 훗날, NCAA는 물론 NBA 진출까지도 가능할 수 있게 해낼 생각이다.
Q. 도쿄올림픽까지는 1년이 남았다. 구체적인 준비 계획이 궁금하다.
와타나베 유타, 하치무라 루이처럼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때마다 소집하는 게 쉽지 않다. 오히려 B.리그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해외 팀과의 연습경기를 하나라도 더 많이 잡을 생각이다. 더 많은 계획이 있지만, 여기까지 이야기하겠다(웃음).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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