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김용호 기자] 역시는 역시였다. 유재학 감독과 주장 양동근이 함지훈을 정규리그 MVP로 손꼽았던 이유가 있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2-84로 승리하며 시리즈 4-1, 홈에서 V7의 축포를 터뜨렸다.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뤄낸 이후 무려 4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이다.
오랜만의 우승에 환한 미소를 지은 건 한 시즌 내내 현대모비스를 위해 묵묵히 헌신했던 함지훈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장식하고나서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은 “우리가 꼽은 정규리그 MVP는 함지훈이다”라며 그의 공을 치켜세웠던 바 있다. 그리고 그 활약은 봄 농구에서도 식지 않았다.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29분 49초를 뛰며 5.8득점 3.3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했다. 수치적으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함지훈은 매 경기 승부처에서 득점, 패스, 수비를 가리지 않고 한 방을 날리며 팀이 승리로 나아가는데 촉진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함지훈의 진가가 더욱 돋보였다. 그의 주요 매치업 상대였던 전자랜드 이대헌을 상대로 베테랑의 면모를 물씬 뽐냈던 덕분이었다. 시리즈 초반에는 이대헌이 젊음의 파워와 패기를 앞세워 대등한 매치업을 가져가나 싶었지만, 함지훈은 여러 차례 당해주지는 않았다. 유재학 감독도 인천에서 열렸던 3,4차전을 모두 접수하면서 함지훈의 활약에 대해 “이대헌이 함지훈을 상대로 1대1로 넣는 득점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이 다른 팀원들이 흔들어주다가 이대헌에게 찬스를 내줬을 때 생긴 실점이기 때문에 함지훈의 플레이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5차전에서는 베테랑의 노련미가 정점을 찍었다. 함지훈은 5차전에서 30분을 뛰며 16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으로 다방면 활약을 펼쳤다. 이대헌을 상대로도 득점이면 득점으로 맞불을 놨고, 수비에서도 이대헌의 포스트업을 톡톡히 막아내며 효율을 떨어뜨렸다. 그의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평균 기록은 5경기 30분 38초에 9.0득점 6.2리바운드 2.6어시스트 0.6스틸. 그러면서 턴오버는 평균 0.6개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효율갑’ 함지훈이었다.
더욱이 함지훈은 역대 5번 챔피언결정전 진출해 100%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까지 남기게 됐다. 그의 영혼의 파트너인 양동근도 7번 진출해 6회 우승으로 레전드 반열에 있지만, 100% 우승 확률은 아직까지는 함지훈만이 가지고 있을 기록이 됐다. 묵묵하고 조용했지만, 가장 밝게 빛났던 함지훈,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을 숨은 MVP였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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