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결산] ⑥ ‘자유이용권 획득’ MVP 이대성, 더욱 기대되는 그의 DASH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4-21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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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김용호 기자] 이대성의 구슬땀은 결국 빛을 발했다. 덕분에 이번 봄 농구를 앞두고 그토록 열망했던 ‘자유이용권’까지 손에 쥐게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2-84로 승리했다. 인천 원정에서 두 경기를 모두 접수했던 현대모비스는 안방으로 돌아와 시리즈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통합우승, 구단 역사상 7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끼게 됐다. 현대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3-Peat를 달성했던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이대성은 이날 우승의 공로를 인정받아 총 80표 중 37표를 획득하며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라는 영예까지 함께 안았다.

3-Peat 달성 당시 이대성도 현대모비스의 일원이었지만, 올 시즌 통합우승에 있어서 그의 영향력은 분명 달랐다. 우승을 확정지은 이날 5차전에서도 이대성은 31분 41초 동안 1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로으로 맹활약했다. 이에 앞서 챔피언결정전 1~4차전에서도 평균 30분 49초를 소화하며 17.3득점 2.0리바운드 3.3어시스트 1.3스틸로 날아올랐다. 시리즈 초반에는 장염 증세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국내선수 라인에서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원이 됐다.

올 시즌 이대성은 ‘간절함’의 아이콘이었다. 남다른 의지와 열정으로 대학시절을 거쳐 당찼게 G-리그에도 도전, 이후 KBL로 돌아와 자신의 간절함을 한껏 표출하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때도 부상에 쉬어가는 시기도 있었지만, 34경기 평균 28분 23초 동안 14.1득점 2.8리바운드 3.6어시스트 1.5스틸로 다방면 활약을 펼쳤다(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평균 32분 16초 동안 16.0득점 2.0리바운드 5.3어시스트 1.5스틸).

수치 상의 기록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챔피언결정전에 가까워질수록 화려해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분명 어려움도 많았다. 그의 절실함이 때때로는 오버 페이스로 연결됐고, 유재학 감독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열정이 가득했던 만큼 이대성은 마인드 컨트롤에도 성공하며 정규리그 막판에는 물오른 3점슛 감각까지 선보였다. 그리고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3점슛 7개르 터뜨리고는 인터뷰를 통해 “감독님과의 자유투 대결에서 이기면 자유이용권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당찬 한 마디를 던졌던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이벤트로 준비했던 자유투 대결에서 이대성은 패배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애제자 이대성을 향해 다시 한 번 기회를 건넸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면 자유이용권을 주겠다고 한 것. 이후 이대성은 “자유이용권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MVP보다 자유이용권이 좋다”라며 꿈의 무대에서 날아다녔다.

현대모비스가 V7을 달성하면서 이대성은 자신의 플레이를 더 보여주고 싶다던, 그 조건이었던 자유이용권을 손에 쥐었다. 우승 후 유재학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방송 인터뷰에서도 여쭤보셔서 자유이용권을 주기로 했다. 감독은 선수를 키워야하는 입장이고 잘되게 하는게 의무인데, 대성이가 더 대성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게 자유이용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나와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거기서 다듬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라며 제자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인터뷰실을 찾은 이대성도 자유이용권 획득에 대해 “MVP보다 자유이용권이 훨씬 좋다. 비교도 안된다. 다만 내가 다음 시즌에 프리스타일로 농구를 할 거라는 건 아니고, 감독님이 그만큼 더 믿어주시겠다는 뜻으로 생각된다. 다음 시즌에 더 신나서 자신있게 농구를 해보고 싶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막강한 한 시즌을 보내며 통합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은 현대모비스. 과연 이대성이 다가올 비시즌에 더욱 무르익으며 2019-2020시즌에는 자유이용권으로 농구팬들의 눈을 얼마나 커지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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