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함민지 인터넷기자] 코트 위가 아닌 관중석에서도 장외응원전이 펼쳐졌다.
2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 건국대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97-89, 결국 한양대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양 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승패에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해 응원전을 펼쳤다. 그중에서 극명하게 두 팀으로 나뉘어 응원하는 무리들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한양대 출신 선수들과 건국대 출신 선수들이다.
먼저 건국대 OB의 허일영은 “비시즌 기간에 매년 모교인 건국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한다. 충주까지는 멀어서 가지 못하고, 때마침 서울 한양대에서 경기가 열린다고 해서 응원하기 위해서 방문했다. 최부경(SK), 변기훈(SK), 김진유(오리온), 장문호(오리온), 서현석(DB) 등이 다 왔다. SK, 오리온 출신이 많은 것 같다. 전부 오진 못했지만, 시간이 되는 사람들은 다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대학경기를 본 허일영은 “대학 때 생각이 많이 난다. 프로 경기와 대학리그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재미있다. 후배들이 승리한다면 좋겠다. 지더라도 안 다치고 경기를 마무리했으면 한다”라고 응원했다.
경기 전 만난 건국대 문혁주 코치는 “오늘 체육관에 선수들의 선배들이 많이 왔다. 후배들 응원 차 경기 후에 소고기를 먹으러 간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일영은 “그 소식을 알지 못했다. 체육관에 와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소고기를 사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기 후 후배들과 맛있게 먹었으면 한다”라며 미소지었다.

지난 시즌 오리온은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KCC와의 맞대결에서 1승 3패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허일영은 “아이들을 돌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 시즌 오리온 성적 어느 정도 만족한다. 하지만 아쉽게 리그가 마무리되었다. 지난 시즌은 지난 것이다. 휴가가 한 달 정도 남았다. 휴가를 잘 보낸 후 다음 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다음 시즌을 위한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허일영은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안 다쳐야 본인들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즐기면 된다. 그것만 하면 좋은 대학 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어 한양대에서 2학년을 마치고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진출한 유현준(KCC) 또한 관중석에서 만날 수 있었다. 유현준은 “1년에 한 번씩 한양대 출신 형들과 함께 경기장을 방문한다. 오늘이 그 날이다. (박)세진이형(KCC), (최)원혁이형(SK), (한)상혁이형(LG), (손)홍준이형(현대모비스), (윤)성원이형(DB) 그리고 (이)지운 형(DB)과 시간 맞춰서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유현준은 비록 조기프로진출로 프로 무대에 진출했지만, 대학 동기인 박상권과 이승훈을 코트에서 볼 수 있었다. 이에 유현준은 “솔직히 저기서 뛰고 싶다. (이)승훈이는 오늘 경기 전반전에 오랫동안 뛰지 못했고, (박)상권이도 상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남은 시즌 동안 잘할 것 같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한양대가 앞선 상황, 유현준은 “현재 한양대가 이기고 있다. 모두가 잘하는 듯하다. 이대로 한다면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경기를 재밌게 해서 재밌게 보고 있다”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한양대 못지않게 건국대 출신 선배 또한 한양대의 체육관을 방문했다. 이에 유현준은 “한양대와 건국대의 응원전은 아니다. 그래도 오늘 경기가 한양대에서 개최되니 선수들에게 선배들이 온 것이 더 좋게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건국대가 소고기를 먹으러 간다는 소식을 전하자 유현준은 “저희도 소고기 먹으러 갈 것이다(웃음). 어차피 건국대는 지고 나서 분위기 안 좋게 고기를 먹는 것이고, 우리는 승리 후 기쁘게 웃으며 고기를 먹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유현준은 프로 진출 후 2번째 비시즌기를 맞이했다.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올해도 작년과 같이 훈련하기 위해서 미국에 간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국 가기 전에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이후부터 팀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현준은 “사실 프로 진출 후 2년 동안 보여준 것이 없다. 매번 다쳐서. 경기 뛸 때도 잘 보여주지 못했다.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정말 간절하다. 그래서 올해는 더 간절하게 임할 예정이다”라며 간절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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