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농구 유망주 이현중(200cm, F)이 드디어 NCAA 무대에 입성했다. 이현중은 5일 오전(한국시간) NCAA 디비전Ⅰ에 소속된 데이비슨 대학 입학의향서(National Letter of Intent ; NLI)에 사인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선수로는 사상 4번째(이은정, 최진수, 신재영)로 NCAA 디비전 I 대학에서 뛰게 됐다. 이현중은 “스스로를 증명한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최선을 다해 더 인정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현중과의 일문일답.
Q. 먼저 NCAA 진출을 축하한다. 현재 기분은?
처음에는 스카우트도 많이 안 와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스스로 증명한 거 같아 기분이 좋다.
Q. 데이비슨 대학을 택한 계기는?
워싱턴 주립대와 데이비슨 대학을 방문했는데, 데이비슨 대학에서 준비한 비디오를 보니 플레이스타일이 내가 NBA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배운 움직임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Q. NBA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배운 부분이 컸을 것 같은데, 현지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클레이 탐슨 같은 역할을 맡아왔다. 가끔씩 가드가 다치면 1번도 맡는 등 주로 1~3번 자리에서 뛰어왔다.
Q. NCAA 대학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본 것은 언제였나.
사실 처음에 갔을 때는 몸도 약하고, 영어도 안 돼서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방에서 혼자 힘들어하고 그랬는데, 밤새 공부도 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슈팅 훈련도 꾸준히 하면서 이겨냈다. 그러다 작년 11월쯤 대학에서 스카우트 담당자들이 많이 오기 시작했는데, 성적 관리만 잘 하면 잘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말한 것처럼, 성적 관리가 만만치 않은 일이었을 것 같다.
부모님께서 중학생 때까지는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끔 해주셨다. 어릴 때는 뉴질랜드에 1~2달씩 연수도 다녀온 덕분에 영어에 대한 기초는 알고 있었고, 중학교에서는 운동부였지만 공부도 다 소화하면서 평균 80~90점은 받아왔다. 다만 고등학교에서는 중학생 때처럼 공부를 하지 않다보니, 호주에 갔을 때 힘들었는데 3개월 정도 지내다보니 다시 적응할 수 있었다.
Q. 그렇게 열심히 해서 미국 대학을 방문했을 때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사실 2개 대학 외에도 오퍼는 많이 왔다. 그렇지만 이미 방문 일정을 정해둔 터라 더 추가시키기는 어려웠다. 마침 2개 학교가 클레이 탐슨(워싱턴 주립대), 스테픈 커리(데이비슨 대학) 출신 학교라 기대도 됐다(웃음). 도착하니까 공항에서부터 픽업해주시고 이틀간의 스케줄도 알려주셨다. 슈팅 연습을 하고 싶으면 체육관에서 해도 된다고도 해주시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감독님들도 식사를 함께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실감이 났다.
Q. 입학을 결정한 뒤 감독님께선 어떤 말을 해주었는지?
데이비슨 대학은 감독님(밥 맥킬롭, 1950년생)께서 나이가 많으시다. 굉장히 오래(30년) 팀을 이끌어오셨는데, 최근에 또 계약을 5년 연장하셨다. 감독님은 최근에 작은 수술을 받으셨는데, 전화로 데이비슨 대학을 가고 싶다고 하니까 “지금이라도 바로 일어나서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며 굉장히 좋아해주셨다.
Q. 최근 데이비슨 대학은 커리의 출신학교로도 유명해졌다.
커리도 좋아하지만, 커리 때문에 간 것은 아니다. 아카데미에 있을 때부터 코치님께서 “데이비슨 대학이 너와 잘 맞을 것 같다. 한번 확인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
Q. NCAA에서는 농구뿐 아니라 성적도 중요하다.
4년 동안 최대한 올인할 것이다. 성적 관리도 잘 할 것이고, 열심히 준비해서 1학년 때부터 많이 뛰고 싶다.
Q. 아시아 선수들이 NCAA 디비전 I에 많이 진출해있다. 그 중에는 NCAA를 거쳐 NBA에 도전한 선수들도 있는데, 이현중 선수 본인은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나.
솔직히 내가 지금은 완전히 잘 하는 선수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년이 됐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고 싶다. 수비나 볼핸들링이 미숙할 때가 있는데 더 발전시키고 싶다. 웨이트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U18 아시아 남자 농구대회(2018년) 당시보다 좋아졌다. 신경을 많이 써왔다. 그때 지고 나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Q. 부모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해주셨나.
남은 인생이 달린 4년이니까, 흔들리지말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Q. 앞으로의 일정은?
일단 6월 중순까지 이곳(호주 NBA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1달 정도 있다가 다시 나간다.
Q. 각오를 부탁드린다.
NCAA 무대에서도 특기를 잘 살리고, 인정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점프볼 DB, 이현중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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