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천/이재범 기자] “힘들어도 참고, 견디다 보니까 어느 순간 빛을 본다.”
인헌고는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 남자고등부 B조 예선에서 계성고에게 88-63으로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 조2위를 차지했다.
이두호(196cm, F/C)는 3점슛 8개 포함 4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최승우(177cm, G/F)는 17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로 공수 활약했다. 한승빈(180cm, G/F)은 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은우(172cm, G/F)는 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헌고는 26-23으로 시작한 2쿼터 초반 5분여 동안 득점을 몰아치며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이후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20점 이상 점수 차이를 벌린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두호다. 이두호가 내외곽을 누비며 활약했기에 인헌고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 가능했다.
이두호는 사실 2년 전인 광신정산고 1학년 때 195cm였다. 2년이 지났음에도 공식신장은 1cm 더 큰 196cm다.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농구는 어릴 때 키가 크면 스카우트 대상으로 떠오른다. 또한 초등학교 때 장신이란 이유만으로 잘 하는 선수로 분류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기본기에 따라 실력 차이가 나뉜다. 신장이 크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때 에이스 놀이를 하던 선수는 점차 도태되기 마련이다. 더구나 키가 자라지 않으면 유일한 장점마저 사라져 더더욱 그렇다.
신체 조건을 보면 더 키가 클 선수와 그렇지 않을 선수는 구분된다. 이두호는 후자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두호는 2년 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중학교 때 센터를 봤는데 슛이나 돌파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연습을 해야 한다”며 포워드 전향을 꿈꿨다.
이두호는 2년 만에 그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는 걸 계성고와 경기에서 보여줬다. 이두호는 센터가 아닌 포워드로 뛰기 위해 인헌고로 전학을 택했다.

지난 시간을 간단하게 설명하니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 힘든 고통의 시간이 있을 듯 하다.
이두호는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체중 관리를 하고, 안 되면 코치님께 쓴 소리도 많이 들었다”며 “힘들어도 참고, 견디다 보니까 어느 순간 빛을 본다. 진짜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 효과가 3점슛 8개로 이어진 거냐고 되묻자 “오늘(5일) 슛이 잘 들어갔다. 훈련한 보람이 있다고 느꼈다”며 “연습한 게 헛되지 않아서 힘든 과정을 버틴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만족했다.
인헌고의 중심이지만, 아직 보완한 건 더 있을 듯 하다. 이두호는 “오른쪽 드리블과 돌파가 약하다. 이를 보완하고, 점퍼까지 더 연습한다면 최강이 될 수 있을 거다”고 자신의 약점을 꺼냈다.
이두호는 “이대성 선수를 보면서 노력했다”며 “드리블도 좋고,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멋있는 이대성 같은 선수, 가드까지 되지 못하더라도 드리블을 치면서 어시스트 하고, 중요할 때 점퍼나 3점슛을 잘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인헌고는 제물포고와 결선 토너먼트를 갖는다. 이두호는 “오늘(5일)처럼 슛이 들어간다면 정말 좋지만, 안 들어갈 때 수비 등 궂은일부터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다짐했다.
인헌고와 제물포고의 맞대결은 6일 오후 1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_ 한필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