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연맹회장] 이대성 같은 노력형 이두호, “견디니까 빛을 본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5-06 0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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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이재범 기자] “힘들어도 참고, 견디다 보니까 어느 순간 빛을 본다.”

인헌고는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 남자고등부 B조 예선에서 계성고에게 88-63으로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 조2위를 차지했다.

이두호(196cm, F/C)는 3점슛 8개 포함 4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최승우(177cm, G/F)는 17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로 공수 활약했다. 한승빈(180cm, G/F)은 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은우(172cm, G/F)는 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헌고는 26-23으로 시작한 2쿼터 초반 5분여 동안 득점을 몰아치며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이후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20점 이상 점수 차이를 벌린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두호다. 이두호가 내외곽을 누비며 활약했기에 인헌고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 가능했다.

이두호는 사실 2년 전인 광신정산고 1학년 때 195cm였다. 2년이 지났음에도 공식신장은 1cm 더 큰 196cm다.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농구는 어릴 때 키가 크면 스카우트 대상으로 떠오른다. 또한 초등학교 때 장신이란 이유만으로 잘 하는 선수로 분류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기본기에 따라 실력 차이가 나뉜다. 신장이 크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때 에이스 놀이를 하던 선수는 점차 도태되기 마련이다. 더구나 키가 자라지 않으면 유일한 장점마저 사라져 더더욱 그렇다.

신체 조건을 보면 더 키가 클 선수와 그렇지 않을 선수는 구분된다. 이두호는 후자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두호는 2년 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중학교 때 센터를 봤는데 슛이나 돌파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연습을 해야 한다”며 포워드 전향을 꿈꿨다.

이두호는 2년 만에 그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는 걸 계성고와 경기에서 보여줬다. 이두호는 센터가 아닌 포워드로 뛰기 위해 인헌고로 전학을 택했다.

이두호는 이날 경기 후 1학년 때 했던 말을 꺼내자 “일요일까지 빼먹지 않고 운동했다.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도 하루 정도만 쉬고 슛과 드리블 연습을 하면서 살을 빼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에 근육을 만들었다. 그랬더니 체력이 올라오고, 슛도 연습한 효과가 조금씩 올라온다”고 덤덤하게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지난 시간을 간단하게 설명하니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 힘든 고통의 시간이 있을 듯 하다.

이두호는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체중 관리를 하고, 안 되면 코치님께 쓴 소리도 많이 들었다”며 “힘들어도 참고, 견디다 보니까 어느 순간 빛을 본다. 진짜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 효과가 3점슛 8개로 이어진 거냐고 되묻자 “오늘(5일) 슛이 잘 들어갔다. 훈련한 보람이 있다고 느꼈다”며 “연습한 게 헛되지 않아서 힘든 과정을 버틴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만족했다.

인헌고의 중심이지만, 아직 보완한 건 더 있을 듯 하다. 이두호는 “오른쪽 드리블과 돌파가 약하다. 이를 보완하고, 점퍼까지 더 연습한다면 최강이 될 수 있을 거다”고 자신의 약점을 꺼냈다.

이두호는 “이대성 선수를 보면서 노력했다”며 “드리블도 좋고,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멋있는 이대성 같은 선수, 가드까지 되지 못하더라도 드리블을 치면서 어시스트 하고, 중요할 때 점퍼나 3점슛을 잘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인헌고는 제물포고와 결선 토너먼트를 갖는다. 이두호는 “오늘(5일)처럼 슛이 들어간다면 정말 좋지만, 안 들어갈 때 수비 등 궂은일부터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다짐했다.

인헌고와 제물포고의 맞대결은 6일 오후 1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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