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연맹회장] 박지현 떠난 숭의여고, 정예림이 팀을 이끌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5-06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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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이재범 기자] “박지현 언니가 확실히 우리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잘 해줬다. 없으니까 힘든 건 사실이다”

숭의여고는 5일 김천 국민체육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19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 여자고등부 B조 예선에서 상주여고를 76-62로 제압했다. 숭의여고는 2승을 거두며 B조 1위, 상주여고는 1승 1패로 B조 2위를 차지하며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숭의여고는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우승했고, 상주여고는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친 숭의여고는 3쿼터부터 전면강압수비와 지역방어를 서며 상주여고의 득점을 묶고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리에 점점 다가섰다. 특히, 54-35로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게 승리 원동력 중 하나다.

숭의여고가 리바운드에서 절대 우위를 점한 비결은 정예림(177cm, G)이다. 정예림은 이날 15점 2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예림은 이날 경기 후 “너무 힘든 경기였다. 초반에 박빙이었는데 그 때 체력적으로 다들 힘들어서 경기가 안 풀렸다. 후반에 지역방어를 선 뒤 잘 풀렸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숭의여고 하면 박지현(우리은행)이 떠오른다. 숭의여고는 박지현 중심으로 돌아갔고, 지난 두 시즌 동안 여고 최강자로 군림했다. 정예림이 박지현처럼 득점하고, 리바운드를 잡아주며, 때론 동료들의 득점까지 돕는다.

정예림은 “박지현 언니가 확실히 우리 팀에서 안 될 때 해결해주고, 에이스 역할을 잘 해줬다. 없으니까 힘든 건 사실이다”며 “전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유승연이나 김원지 언니와 다같이 나눠서 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제 공격도 공격이지만, 리바운드를 이겨야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리바운드에 많이 가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예림은 우승을 차지했던 춘계연맹전 5경기에서 평균 20.2점 15.0리바운드 8.2어시스트 4.6스틸을 기록했다.

정예림은 우승팀 막내에서 어느새 3학년으로 팀을 끌고 가야 하는 위치에 올랐다고 하자 “지금까지 우승도 많이 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1,2학년 때 언니들이 공격을 잘 해서 전 어시스트나 옆에서 도와주기만 했다”며 “지금은 팀을 끌고 가야 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심적으로 부담된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체력 부담을 느끼는 장면도 보여줬다. 정예림은 후반으로 갈수록 꼭 필요한 리바운드 등을 잡을 때 힘을 쏟지만, 그렇지 않을 때 조절을 하는 듯 했다. 정예림은 “뒤로 갈수록 체력이 없으니까 중요할 때 힘을 쓴다”고 인정했다.

상주여고 에이스는 개인기가 남다른 허예은(167cm, G)이다. 여자 프로농구 관계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선수. 허예은은 이날 16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정예림은 “허예은은 진짜 센스가 너무 좋고, 예전부터 매치업을 이뤘는데 우리가 막을 때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진다”며 “그래서 저도 자극 받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정예림은 팀을 이끌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게 있을 듯 하다. 정예림은 “외곽슛을 몇 개 던지고 있는데 잘 들어가다가도 기복이 있다. 외곽슛을 보완하는 게 제일 먼저”며 “수비는 괜찮으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약점을 언급했다.

숭의여고는 이제 결선 토너먼트를 남겨놓고 있다. 정예림은 “우리가 초반에 집중하지 못해 밀리는 경향이 많다. 초반에 제가 더 이끌어서 실수를 줄인다면 좋은 경기를 할 거다”며 “결승전 상대는 춘천여고나 상주여고가 될 거 같다”고 예상했다.

숭의여고는 춘계연맹전에서 예선에서 만난 광주 수피아여고와 결승에서 재격돌한 바 있다. 여고부는 6일 예선을 마무리한 뒤 7일부터 결선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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