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4번(파워포워드)으로 뛰다가 3번(스몰포워드)의 움직임을 배우고 있다. 많이 힘들지만, 해결하는 중이다.”
고려대의 ‘아기 호랑이’ 신민석(200cm, F)이 8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승리(92-69)를 이끌었다.
승리 후, 신민석은 “공격과 수비가 잘 됐고, 그동안 많았던 실책을 줄였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여러 부분에서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신민석은 적극적인 공격 참여로 상명대의 수비를 마음껏 휘저었다. 최장신 선수가 193cm의 곽동기였던 상명대는 200cm의 신민석을 전혀 제어할 수 없었다.
신민석은 “(주희정) 감독님께서 꼭 해내야 할 목표를 주셨다. 공격에선 3점슛을 잘 활용하고, 수비에선 상대에게 쉬운 점프슛이나 3점슛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선 공격은 잘 됐지만, 수비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 앞으로는 100% 달성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군산고 시절, 신민석은 양재민, 이정현과 함께 대한민국 농구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꼽혔다. 2015 U16 아시아 대회 우승, 2016 U17 세계 대회 8강을 이끈 주역이자, 이정현과 함께 군산고를 고교 최강으로 이끈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기대를 받고 고려대에 입학한 후, 신민석은 좀처럼 옛 실력을 되찾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포지션 변화였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4번으로 뛰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4번 역할이 더 편했던 것 같다. 고려대에 와서는 좋은 빅맨들이 있는 만큼, 3번으로 뛰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적응 기간을 갖고 있는데 잘 안 됐다(웃음). 다행인 건 오늘 경기에서 3번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군산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신민석과 이정현은 단 1년 사이에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신민석이 주춤한 사이, 이정현은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는 물론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면서 대학 최고의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어쩌면 시기와 질투가 있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신민석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정현이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오면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 학교에 있다. 개인 간의 대결이 아닌 고려대와 연세대의 대결이다.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 부모님부터 지인들까지 모두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다. 언젠가 내 진짜 실력에 대해 평가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반전의 2019년을 꿈꾸는 신민석, 그는 기량발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신민석은 “35~40%의 3점슛 성공률을 원한다. 또 공격이나 수비에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큰 걸 바라는 것 같지만, 이 목표에 도달해야만 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열심히 해서 발전된 신민석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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