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대학리그도 어느덧 전반기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상황. 올 시즌 빅4(박정현, 김경원, 이윤수, 박찬호)와 더불어 김무성, 권혁준, 전성환 등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가드들이 프로 구단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프로 관계자들도 이들의 경기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비시즌 일정을 틈타 대학리그 무대를 찾고 있다.
지난 7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경희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은 물론 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고려대와 상명대의 경기에도 프로 관계자들이 찾아왔다. 4팀에 있는 4학년들을 살펴보면 올 시즌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력한 1순위로 손꼽히는 고려대 박정현과 더불어 그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박찬호(C, 경희대), 득점에서 강한 권혁준(G, 경희대), 2대2 플레이에 능한 전성환(G, 상명대)이 있다. 공수에서 돋보이는 최재화(G, 경희대)와 양재혁(F, 연세대), 곽동기(F, 상명대) 또한 알짜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프로 조기 진출에 나서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현 대학리그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건 박정현이다. 힘에서도 밀리지 않고, 무엇보다 정확한 미드레인지 슛을 갖췄다는 것이 최대 장점. A구단 관계자는 “(박)정현이를 어렸을 때 봐왔기 때문에 실력에는 의심이 없다”며 프로팀에서 뛰는 그림을 그려봐 달라고 부탁했다.
A구단 관계자는 “(박정현이)지난해 보다 일단 체중감량은 된 것 같다. 움직임이 가벼워진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종현의 케이스도 있지만, 결국 프로에 가서 뛰려면 수비 능력을 안 볼 수 없다. 공격적인 롤에서는 픽앤롤, 픽앤팝 등 옵션이 많은데, 1대1 수비에서는 경기 초반 곽동기에게 밀리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되도록 안 보여야 하는 모습이다”며 조언을 건넸다.
곽동기 보다는 전성환의 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봤다는 이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본인 공격보다 패스를 더 하는 것 같다. 아직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지난 단국대전에서도 그랬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희대와 연세대의 경기를 찾은 A구단의 다른 관계자는 “김경원은 경복고 시절 때 부터 봤는데, 궂은일에 능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지탱을 잘해준다”고 말하면서 김경원의 상대였던 박찬호에 대해서는 “미드레인지 슛이 좋고, 힘도 있다.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자세가 아직 높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B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과는 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경희대의 모습을 지켜보며 “확실히 플레이에서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준에 대해서는 “그동안 빠르고, 득점력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연세대전을 지켜보니 플레이에 강약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양재혁을 지켜보며 B구단 관계자는 “슛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포지션 변화(4번→3번)에 안주하지 않고, 많이 움직이면서 슛 연습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리그 마지막까지 극복하거나 못하거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3번으로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구단 관계자는 아쉬움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14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권혁준의 모습에 “가드로서의 역할에서 특출난 건 아니었지만, 모난 것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고 봤다. 하지만 한양대와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팀이 안 풀리는 상황이면 권혁준이 풀어야 하는데, 본인이 급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시즌 최진광(건국대), 전성환(상명대)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다는 전제로 이야기 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경원과 박찬호의 센터 맞대결에 대해서는 “김경원의 경우는 훅슛이 장착된 선수가 놀랍지 않다. 리바운드 가담 능력도 좋은 선수다. 박찬호(8득점 5리바운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9 KUSF 대학리그 U-리그는 오는 10일 명지대와 단국대의 경기로 잠시 쉬어간다. 17일부터 19일까지 나고야에서 펼쳐지는 제42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경기대회 일정 때문. 이후 일정이 재개되며 여름 방학 때는 종별선수권대회, MBC배도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보다 깊어진 신인선수들의 뎁스에 프로구단 관계자들도 스카우팅 리포트 작성을 위해 뜨거운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 사진_ 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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