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대학 NO.1 PG’ 상명대 전성환의 외로웠던 사투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5-08 19:3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는 오늘 하루 너무도 외로웠다.

상명대는 8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69-92로 패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던 만큼, 고려대의 승리가 점쳐진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대학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는 외로운 사투를 벌이며 고려대에 맞섰다.

전성환(180cm, G)은 이날 37분 8초 출전해 5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개인 득점은 적었지만, 고려대 앞선에 맞서 한 수위의 운영 능력을 자랑했다. 패배는 피할 수 없었지만, 전성환의 개인 활약은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했다.

전성환의 장점은 득점이 아니다. 공격형 가드가 대다수인 대학농구에서 보기 드문 정통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고려대의 지역방어를 쉽게 무너뜨리며 곽동기와 곽정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적극적인 공격 시도로 파울을 얻어냈다.

좋은 패스는 수차례 나왔다. 최진혁과 곽정훈의 외곽 찬스를 만들어줬고, 곽동기의 골밑 득점 기회를 살렸다. 하지만 저조했던 야투 성공률이 문제였다. 전성환이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음에도 득점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전성환은 무려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김형진, 김진영, 이우석이 포진한 고려대의 앞선을 압도했다. 적극적인 돌파로 곽동기에게 몰린 골밑 수비를 무너뜨렸고, 이후 날카로운 패스를 내주며 고려대의 장신 군단을 공략했다.

공격형 가드가 지배하고 있는 대학무대에서 전성환처럼 경기 운영과 패스에 장점을 가진 선수는 드물다. 특히 4학년 포인트가드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역시 전성환이다.

무결점의 선수는 아니다. 외곽슛 성공률이 저조하고 현대농구의 필수 요소가 된 포인트가드의 득점 능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이날 역시 14%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개인 득점은 5점에 그치고 말았다. 프로무대에 진출하더라도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도 전성환의 외로운 사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명대는 9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경기를 6명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기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전성환의 황금 패스 역시 힘이 떨어지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정통 포인트가드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전성환에 대한 가치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상윤 감독은 “현재 4학년들 중에서 가장 잘하는 1번은 단연 (전)성환이다. 내 팀 선수라서 립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가장 좋은 패스를 뿌려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상명대는 2019시즌 힘든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앞으로 승리보다는 패배가 더 많아질 수도 있는 상황. 전성환이 진정 최고로 평가받으려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야만 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