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저를 키워서 사람으로 만들어 프로에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제 평생의 은인이시다.”
2008년 5월 조선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민현 감독이 9일 동국대와 경기를 끝으로 정년을 맞아 팀을 떠난다. 후임 감독은 조선대 출신인 강양현 감독이다.
조선대는 12개 1부 대학 중 약체인데다 장우녕(193cm, F)과 대경호(193cm, F)마저 부상으로 결장해 63-103으로 졌다.
아쉽게 마지막 경기를 마친 이민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거 같은 기분”이라며 “욕심 같아서는 좋은 경기로 많이 보답해드렸어야 하는데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선수들이 잘 되길 바랄 뿐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묻자 “그래도 마지막까지 책임을 져야 하니까 오늘(9일) 경기에서 나온 것에 대해선 몇 가지 지적을 했다”며 “연습 중에 지적하는 게 또 나와서 그런 걸 반복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그 동안 수고했다고 전했다”고 답했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바뀌더라도 선수 생활을 지속하니까 계속 배워나가는 자세를 유지해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주장을 맡고 있는 정주용(190cm, F)은 “항상 고마우신 분이다. 슬럼프나 짧게 방황할 때 바로 잡아주셨다. 지금 제 포지션에 맞게 슛을 자유롭게 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출전시간이 적어서 게을러졌을 때 어떻게 해야 출전시간이 늘어나는지 알려주셨다. 제가 그곳에서 답을 찾아서 지금 주장도 맡고, 경기 시간도 늘었다”고 이민현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삼성 최수현 매니저는 오는 12일 결혼식(낮 12시 @파티오나인 4층 그레이스홀)을 앞두고 있음에도 동국대를 찾아 이민현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관전했다.
최수현 매니저는 조선대 출신으로 2012년 10월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6순위로 삼성에 지명되어 5시즌 동안 활약한 뒤 2017~2018시즌부터 삼성 구단 매니저를 맡고 있다. 조선대 출신 선수 중 정규경기에 가장 많이 출전(44경기)하기도 했다.
최수현 매너지는 사실 이날 오전 이민현 감독의 마지막 경기라는 소식을 접했다. 이민현 감독의 퇴임 시기는 5월과 8월, 올해 말까지로 다양하게 소문이 났기 때문. 최수현 매니저는 그럼에도 부모님과 함께 동국대를 찾아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이민현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이민현 감독은 “최수현이 조선대에 어렵게 입학했는데 기존에 있던 에이스였던 백정현이란 선수가 그만뒀다. 그 자리가 비면서 최수현이 자리잡았다. 팀과 상황이 잘 맞았다”며 “대학 시절 잘 했다. 혼도 많이 나면서 열심히 했다. 또 패스도 잘 했고, 머리가 좋았다. 가드가 똑똑해야 그 팀이 똑똑하다. 그런 부분을 잘 했다”고 최수현을 칭찬했다.
최수현 매니저는 “감독님께서 12년 동안 정말 고생하셨고, 개인적으로 저를 키워서 사람으로 만들어 프로에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제 평생의 은인이시다”며 “이제는 내려놓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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