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스스로 가치를 내리지 말고, 스스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조선대는 9일 동국대와 맞대결을 끝으로 이민현 감독, 박여호수아 코치가 팀을 떠나고, 강양현 감독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 이민현 감독은 정년이며, 박여호수아 코치는 광주시장애인체육회로 자리를 옮긴다.
조선대는 사실 오랜 시간 동안 코치 없이 시즌을 치렀다. 매니저마저 없어 이민현 감독이 감독과 코치, 매니저 역할까지 도맡았던 시기도 있었다. 이민현 감독 홀로 선수들의 훈련뿐 아니라 대학농구리그 원정경기를 갔을 때 식당과 숙소 등 모든 선수단 일정을 관리했다.
배영호 코치가 떠난 뒤 2012년부터 코치가 없었던 조선대는 올해 박여호수아 코치와 함께 대학농구리그를 맞이했다. 그렇지만, 불안정한 자리인 박여호수아 코치와 조선대의 인연은 짧았다.
박여호수아 코치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조선대에서 재학했으며, 3학년과 4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 16경기 모두 출전해 각각 평균 13.5점과 12.8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박여호수아 코치는 동국대와 경기를 마친 뒤 “많이 답답했다. 한편으론 제가 선수시절 감독님도 이런 생각을 하셨을 거라고 여겨졌다”며 “잘했던 선수가 아니더라도 농구 보는 눈이 트이면서 선수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데 받아들이는 선수 입장에서 거부감, 잔소리로 받아들이면 발전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준다. 반복적인 연습이 있어야 경기 중에 실력으로 나오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못 해줘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짧았던 코치 생활을 돌아봤다.
박여호수아 코치는 대학농구리그에서 7경기를 소화했다. 적은 경기이지만, 느낀 점도 많을 듯 하다.
“여행 다니는 느낌이었다. 은퇴한 뒤 여기저기 다니는 이동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너무 많이 왔다갔다 하니까 선수시절 기억이 났다. 선수 때 사용하던 숙소와 식당에서 밥을 먹으니까 그 때 기분도 나고, 나도 조금 더 농구를 할 수 있으면 어땠을까하는 기분도 들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잘 되었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하는 걸 보는 게 재미있었다.
명지대 원정경기가 너무 아쉽고, 답답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와 속도 상했다. 그래서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고 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스스로 가치를 내리지 말고, 스스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박여호수아 코치는 선수 시절과 현재 대학농구를 비교해달라고 하자 “제가 다닐 때 김종규(LG) 형, 이승현(오리온)과 이종현(현대모비스), 김준일(삼성) 등 빅맨이 많아서 골밑이 버거웠다”며 “김지후(상무) 형 등 슈터들이 있었음에도 기회일 때 던지는 편이었다면 지금은 스테픈 커리의 영향인지 선수들이 슛에 엄청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 외곽 의존도가 높고, 대신 골밑에서 힘 싸움을 하는 선수들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정통 빅맨이 없어진 거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박여호수아 코치는 떠나지만, 조선대 선수들은 계속 대학농구리그를 치른다.
박여호수아 코치는 조선대가 연패를 끊기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우리 선수들이 뒤로 물러서서 수비를 하는 경향이 있다. 패스 길도 읽으면서 그 길목을 차단해 상대팀 공격을 뻑뻑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너무 얌전하게 농구를 한다. 다부지게 농구를 해야 하는데 강조를 해도 몸에 베어있지 않아서 그런 듯 하다. 이 부분을 개선했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항상 쫓아가는 농구를 하는데 그 점수 차이가 일정 범위를 넘어가면 조급해진다. 그렇지 않고 만들어가는 농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이민현 감독과 박여호수아 코치가 떠난 조선대는 28일 상명대와 홈 경기에서 강양현 감독과 함께 대학농구리그 8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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