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았던 시간, KBL 지역 연고 선수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5-11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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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어요.”

11일 KBL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KBL 지역 연고 선수들의 신장 측정 및 스킬 트레이닝. 아직 중학교 1, 2학년에 불과한 어린 선수들은 힘든 트레이닝 과정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유소년 클럽 농구에서 엘리트 선수로 성장한 그들은 강사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머릿속에 저장하며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이날 트레이닝에 참가한 지역 연고 선수들은 모두 9명이다. SK 소속이자 단대부중에서 뛰고 있는 편시연은 발등 부상으로 지켜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편시연은 “부상 때문에 같이 할 수 없어 아쉽다. 먼저 집으로 돌아가도 됐지만, 그러지 않았다. 앞으로 계속해야 할 트레이닝이기 때문에 눈으로 먼저 익히고 싶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부터는 반드시 참여해 내 실력을 키우고 싶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은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풍부했다. 오리엔테이션부터 신체 능력 측정, 스킬 트레이닝, 피드백까지 체계적이고 구체적이었다.

선수들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트레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 참가자들만이 했던 신체 능력 측정은 어린 선수들에게도 신기하게 다가왔다.

199cm로 측정되며 기대를 모았던 안세환은 “성장판 검사를 했을 때 210cm까지 클 수 있다고 했다. 작년에는 194cm였는데 올해는 199cm가 돼 기쁘다. 다른 친구들처럼 드리블을 잘하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천천히 내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지금은 그저 뛰는 게 즐거울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소년 클럽 무대에선 르브론 제임스로 불린 김민규는 벌써 휘문중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올라서고 있다. 비록 고학년들의 잇따른 부상이 있었지만, 협회장기와 연맹회장기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트레이닝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낸 그는 남다른 기분을 자랑했다.

“좋은 기회를 얻게 돼 너무 좋다. KBL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참가하고 싶다. 엘리트 농구의 길을 걸으면서 쉽지 않다는 걸 매일 느끼고 있다. 형들의 부상으로 협회장기, 연맹회장기에서 생각보다 많이 뛰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있다. 이번 트레이닝을 통해 배운 걸 내 것으로 만들어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김민규의 말이다.

광신중의 김경진 역시 많은 이들이 주목한 인재다. 슈팅 능력은 물론 능숙한 드리블 솜씨를 뽐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엘리트 농구를 배우면서 많은 걸 느끼고 있다. 일단 힘에서 오는 차이가 크고 신체 조건에 따른 문제점이 있다. 적응하기 힘든 건 사실이지만,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며 “농구를 하면서 후회해본 적은 없다. 오리온에서도 많은 관심을 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소속이자 배재중에서 활약 중인 김권민은 “부족한 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키가 작기 때문에 드리블은 항상 자신 있다(웃음)”며 “다른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번 트레이닝처럼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있어 KBL이 마련한 이번 트레이닝 시간은 솜사탕보다 달콤했다. KBL은 앞으로 1년에 4회, 분기마다 트레이닝을 시행할 예정이며 장신자 프로그램부터 엘리트 농구팀에 찾아가 스킬 트레이닝을 해낼 계획이다. 한국농구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순간이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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