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미래를 꿈꾸는 새싹들부터 레전드로 한 획을 그은 대선배들까지. 인성여중·고 동문이 한 자리에 모여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11일 인성여중·고 체육관에서는 ‘WKBL 모교 방문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모교 방문을 통해 농구부에 감사를 표하고 학교 농구 발전 도모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WKBL(한국여자농구연맹)까지 힘을 합쳐 첫 순서로 인성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WKBL 이병완 총재를 시작으로 박찬숙 경기운영본부장 등 인성인의 만남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만큼 많은 인성 출신 현역, 은퇴 선수들까지 자리했다. 현역 선수로는 신한은행 김수연을 필두로 이주연, 최정민(이상 삼성생명), 박다정(우리은행), 김지영, 서수빈, 이채은(이상 KEB하나은행), 이소희, 김희진(이상 BNK), 편예빈(신한은행)이 함께했다. 더 나아가 은퇴 선수들도 행사를 빛냈다. 유영주 BNK 감독부터 이종애 극동대 감독, 정은순 KBS N 해설위원이 후배들과의 만남을 위해 발걸음을 아끼지 않았다. 인성여고에서도 스승의 자리에 교장, 교감, 안철호 인성여고 코치, 인성여고 농구부장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김일구 WKBL 홍보마케팅 팀장이 행사 참석자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제자들이 스승에게 진심을 담은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서로 환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나눈 뒤에는 곧장 메인 이벤트가 진행됐다. 바로 인성여중·고의 OB-YB 대격돌. 경기가 시작되자 화목한 분위기가 유지되면서도 코트 곳곳에서 불꽃이 튀었다. 레전드답게 압도적인 높이로 후배들의 탄성을 자아낸 이종애 감독은 물론이고 이소희, 이주연, 김지영 등 현역 선수들도 결코 후배들을 봐주지 않았다. 이에 인성여중·고 선수들도 질세라 언니들에게 당당하게 맞섰다. 인성여중·고 선수들이 능숙한 플레이를 해낼 때면 체육관 곳곳에서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7분씩 4쿼터로 진행된 경기의 결과는 58-41로 OB의 승리. 경기 후에도 선배들은 미리 준비한 선물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면서 끝까지 훈훈함을 이어갔다. 소통은 체육관에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모두 함께 저녁 식사까지 함께하며 기분 좋은 포만감까지 안고 모든 이들이 기분 좋은 안녕을 건넸다.
이날 은퇴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코트를 누빈 이종애 감독은 “오랜만에 후배들을 만나 뜻깊었다.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총재님이 부임하신 후에 은퇴 선수를 위한 이벤트도 많이 열어주시는 데 덕분에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후배들을 만날 자리가 많지 않았는데 올스타전에도 불러주셨었고, 교류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행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배들과의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돌아보고는 “진짜 몇 년 만에 코트를 제대로 뛰어본 것 같다. 옛날에는 매년 OB들과의 교류전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없어지는 바람에, 정말 오랜 만에 뛰어 봤다. 이 나이에도 뛸 수 있다는 것도 알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환히 웃었다.

OB팀의 감독을 맡은 유영주 감독은 “이런 행사가 처음이라 너무 즐거웠다. 연맹에서 모교 방문의 날 행사를 준비하시는데 우리 인성이 첫 타자라 너무 감사하다. 프로선수들과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역시 ‘대인성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었다”라며 후배들과의 만남을 뿌듯해 했다.
대선배들을 만나 후배들도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기는 마찬가지. 이날 특히 깔끔한 3점슛과 당돌한 돌파로 감탄을 자아낸 인성여고 나금비는 “프로 언니들이 오셔서 같이 경기도 뛰어보고 너무 감사하다. 인성 출신 선수들이 이렇게 한 번에 모여 볼 일이 없었다. 보통 시즌 때 우리가 언니들 경기를 보러가거나, 언니들이 시간을 틈틈이 내서 와주시는 정도였는데, 모두가 모여서 너무 좋았다. 경기를 뛰어보니 작년까지 함께했던 (이)소희 언니는 더 잘하는 것 같다. 슛도 몸도 너무 좋아졌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YB팀에서 가장 빛났던 이소희의 소감은 어떨까. “이렇게 모이는 게 정말 힘든데,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너무 재밌고, 뿌듯하고, 또 흐뭇했다”라며 소감을 전한 이소희는 이날 보여준 거침없는 플레이에 대해 “내가 동생들을 봐주면서 하면 동생들이 ‘내가 못하니까 봐주나’라는 생각을 할까봐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도 부산에 가기 전까지 인성여고에서 운동을 했는데 함께하던 동생들과 돌이켜 볼 수 있는 추억을 쌓아가는 게 너무 좋다”라며 환히 웃어 보였다.
다가오는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누구에게나 뜻깊은 날을 맞아 서로 보고 싶은 마음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달려온 인성 가족들. 인성여중·고는 물론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여자농구의 행보가 주목된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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