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흙바닥에서 농구를 했던 어린 시절이 기억난다.”
고양 오리온의 두 기둥 허일영과 이승현이 14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변 체육시설에서 열린 아디다스코리아와 서울시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서울아 운동하자’에 참석했다.
2시간여 동안 열린 이번 행사에서 허일영과 이승현은 지역 아동들을 위해 농구 클리닉을 열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농구를 하려면 흙바닥에 놓인 골대에 공을 던지는 것이 전부였다. 허일영과 이승현 역시 과거를 회상하며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허일영은 “어렸을 때는 학교에 농구 골대도 없었다(웃음). 여중, 여고에 가야 농구 골대가 있어서 많이 찾아갔던 기억이 있다. (이)승현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비시즌이지만, 이렇게 좋은 행사가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이승현은 “난 다행히 농구 골대는 있었던 것 같다. 흙바닥에 공을 던지면서 농구 선수로의 꿈을 키웠다. 이번 행사를 통해 멋진 농구장이 탄생한 것 같아 기쁘다. 좋아진 환경 속에 많은 사람들이 농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을 정도로 뜨거웠던 날, 그러나 허일영과 이승현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역 아동들과의 농구 클리닉 내내 웃는 얼굴로 시간을 보냈다. 허일영은 “어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이가 두 명 있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을 보면 남같지 않다. 농구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그저 재밌게 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사다난했던 오리온의 2018-2019시즌. 10연패 후 첫 6강 진출을 이룬 새 역사의 주인공이었지만, 결국 KCC에 밀리며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오리온의 두 기둥은 새로운 시즌을 밝게 전망하며 비상할 준비를 앞두고 있었다.
허일영은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끝내고 나서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녔고, 푹 쉬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거의 민간인의 몸이다(웃음). 앞으로 혹독하게 준비해야겠지만, 자신은 있다. 건강하게 돌아온 승현이와 함께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승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과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재활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고, 지금은 많이 괜찮아진 상태다. 국가대표까지 선발돼 앞으로 바빠질 것 같다. 그래도 맡은 역할에 충실히 하면서 새로운 시즌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일영과 이승현은 새로 지어진 농구장을 바라보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지만, 이런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행복하다. 아디다스의 이런 행사가 어린 친구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며 아름다운 메시지를 남겼다.
# 사진_아디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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