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진천/김지용 기자] “원래 조연 인생이어서 크게 상관없다(웃음). 현재 대표팀이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
지난해 3x3 아시아컵에서 맹활약했던 김민섭과 박민수가 1년여 만에 다시 한 번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하지만 처한 입장이 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아시아컵 대표로서 주연 역할에 있던 두 선수는 올해 3x3 아시아컵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합류, 조연 역할로서 진천선수촌에 입촌하게 됐다.
1년 전 중국에서 강호 이란을 잡고 8강에 진출하는 ‘사고’를 쳤던 두 선수는 지난 달 열린 3x3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현재의 대표팀 선수들에게 1점 차로 패하며 태극마크를 놓쳤다.
큰 실망에 빠졌지만 이어 벌어진 코리아투어 1차 서울대회와 KXO리그 1라운드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입증한 두 선수는 지난 달 열린 대한민국농구협회 3x3 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번 대표팀에 예비엔트리로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예비엔트리 선수들의 역할은 빛날 수 없다. 현 대표팀 선수들의 연습 파트너로 합류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정도의 역할이다. 다만, 대표 선수들 중 부상이나 기량 저하 등의 이유로 교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두 선수 중 대체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1년 만에 주연에서 조연 자리로 내려와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두 선수는 “어제(월) 저녁에 입촌했다. 작년에 선수촌에 입촌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낯설지 않고 금방 적응했다”고 말했다.
작년 아시아컵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끌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민수는 “올해 나와 (김)민섭이 형은 서브로 들어왔다. 연습상대로 들어오다 보니 약간 낯설기도 했는데 주눅 들어서 하다 보면 대표팀 선수들에게 도움도 안 되고, 될 것도 안 될 것 같아서 더 자신 있게 연습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조연 역할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섭 역시 “예비엔트리이긴 하지만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연습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사명감을 갖고 대표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두 선수의 합류로 대표팀은 자체 연습경기도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딱 4명의 대표 선수만 입촌해 자체 연습경기도 치를 수 없던 상황을 돌이켜 보면 큰 변화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이번 주 수요일부터 매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두 선수는 대표팀 선수들과 같은 팀이 되기도 하고, 상대팀으로 넘어가 대표팀을 상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역할을 하려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선수들과도 호흡을 맞춰 보고, 상대팀으로 넘어가 대표팀 선수들을 괴롭히기도 해야 한다. 이런 게 다 우리 대표팀이 아시아컵에서 성적을 내기 위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적극 협조해서 대표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연습경기를 준비하는 박민수의 말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아시아컵을 경험한 바 있는 두 선수는 다음 주 출국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민수는 “지난해 처음 입촌할 때는 3명의 선수만 입촌해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우리 예비엔트리 2명까지 합류해 선수촌 내에서도 자체 연습경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트레이너도 합류하는 등 연습 조건이 더 좋아졌다. 올해 아시아컵에 나가는 대표팀은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이 습도가 정말 높기 때문에 금방 지친다. 트레이너와 많은 대화를 해서 휴식시간에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섭은 “5월이지만 중국의 더운 도시는 정말 덥다. 지난해 아시아컵이 열렸던 심천이 그랬고, 창사도 무척 더운 도시로 알고 있다. 먼저, 체력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리고 경기가 없더라도 대회장에 나가 상대할 팀들의 경기를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있는 정보만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대표팀에 조언했다.
그러면서 “유명하지 않은 팀들의 전력은 공개된 정보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상대들의 전력을 분석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특히, 이번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마지막으로 붙는 인도의 경우 다른 나라들과 하는 두 번의 경기를 보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잘 보고 분석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잃지 말고, 독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 온 몸을 불사르는 투혼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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