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이상백배] 남녀대학선발, 현지 적응 훈련으로 출격 준비 완료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5-16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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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나고야(일본)/김용호 기자] 2년 만에 찾은 일본. 두 번의 참사는 없을 거란 선수단의 의지가 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 남녀대학선발팀은 오는 17일 개최되는 제42회 이상백배 한일학생농구경기대회 출전을 위해 16일 오후 일본 나고야에 도착했다. 현지 도착 후 점심 식사를 마친 선수단은 여대부, 남대부 순으로 본 경기가 펼쳐질 나고야시 체육관을 찾아 현지 적응 훈련을 펼쳤다.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렸던 지난 해 대회에서는 남대부가 2승 1패, 여대부가 3패를 기록했던 가운데, 그 전인 2017년 일본 동경 원정에서는 남녀대학선발팀 모두 3전 전패를 당하며 충격적인 기억을 남겼던 바 있다. 그만큼 올해 다시 원정을 떠난 한국 남녀대학선발팀은 두 번의 참사는 만들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쳐왔다.

현지 적응 훈련에서도 그 의지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용인대 김성은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학선발팀과 경희대 김현국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학선발팀은 이날 훈련에서 실전을 위한 패턴 플레이부터 슈팅 연습 등 최종 점검을 겸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훈련을 마친 김성은 감독은 “사실 걱정은 된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시간도, 대회를 준비할 여건도 부족했다. 일본은 더욱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준비하는 팀이라 조직력이 잘 다듬어져 있다. 어쨌든 우리는 지금 열심히 뛰면서 수비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내가 넣지 못하면, 상대도 넣지 못하게 하며 실점을 줄여야 한다. 그렇게 격차가 쉽게 벌어지지 않게 한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은 감독은 3년 연속 이상백배 대회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코치로 함께했고, 올해는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김성은 감독은 “첫 해에는 아예 감을 못 잡았었다. 두 번째는 홈에서 대회가 열리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던 때였다. 그리고 올 해가 세 번째인데, 한 번에 팀을 완전히 달라지게 할 수는 없겠지만 뭣도 몰랐을 때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라며 한 걸음 전진을 내다봤다.


달라질 여자대학선발팀을 믿는 데에는 이번 대회에 함께한 윤재우 트레이너의 공도 컸다고. 김 감독은 “트레이너가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부상까지 모두 체크하며 매일같이 선수들에게 몸 관리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나에게도 매일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정리해준다. 프로 수준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라며 미소 지었다.

“일본은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도 미국과 결승에서 연장 끝에 단 1점차로 패했던 팀이다”라며 일본 여자대학농구의 실력을 경계한 김성은 감독은 “하지만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과도 일본에게 정신력만큼은 지지 말자며 파이팅을 외쳤다”라고 D-DAY로 시선의 끝을 옮겼다.


한편, 2회 연속 대회 승리라는 미션을 받아든 김현국 감독은 “이제 진짜 대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하루도 채 남지 않은 대회를 실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걱정이 많으면서도 정말 열심히 해왔는데, 선수들이 실전에서도 잘해줬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이날 남자대학선발팀의 훈련 포인트는 회복. 김현국 감독은 훈련을 돌아보며 “선수들이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상태라 회복에 중점을 뒀다. 경기적으로는 약속한 패턴들에 대한 움직임을 체크했다. 훈련 중에 선수들에게 ‘지금 이렇게 뛰면, 내일 몸이 더 무겁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선수들이 원래 각자 학교에서 운동하던 스타일이 다 다르다. 모두 스스로를 관리할 줄 아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많은 얘기는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리듬을 잘 맞추고 내일 나서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학무대에서 22년째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현국 감독은 한국 남자대학 농구가 여전히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옛날에는 일본 대학농구를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생각해오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일본이 귀화혼혈선수도 늘고, 자국선수의 실력도 향상되면서 대등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아직은 한국이 우위라고 생각한다. 특히 조직력에 있어서 말이다. 2년 전에도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면 전패라는 결과는 없었을 거다. 우리가 정말 많은 준비를 했는데, 이제 그걸 제대로 발휘할 시기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상백배 한일학생농구경기대회는 남대부와 여대부 모두 3차례씩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오는 17일부터 3일 연속 혈전을 벌이게 되는 가운데, 한국 대학농구가 원정길에서도 그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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