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미 여자프로농구(WNBA) 득점왕 리즈 캠베이지(203cm)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 됐다.
미 스포츠 매체들은 16일(현지시간), 리즈 캠베이지가 댈러스 윙스에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옮겼다고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는 모리아 제퍼슨, 이사벨 해리슨, 2020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넘겼다.
라스베이거스는 WKBL MVP 박지수의 현지 소속팀이다.
1991년생, 호주 국가대표인 캠베이지는 2018시즌 이후 줄기차게 트레이드를 요청해왔다. 2018시즌에 캠베이지는 23.0득점(1위), 9.7리바운드(2위)를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MVP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뉴욕 리버티 전에서는 53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실력만큼은 검증된 스타다.
하지만 캠베이지는 애초 WNBA에서 뛰는 걸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해왔다. 연봉이 낮다는 이유 탓이었다. 이 때문에 WNBA보다는 중국이나 호주 리그에서 뛰는 걸 더 선호해왔다. (2018년 8월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WNBA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NBA 심판들보다 낮았다.)
그런 캠베이지가 WNBA에서 뛰기로 결정한 것은 후원사인 아디다스와의 계약 관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브스'는 캠베이지와 아디다스 계약 조건 중에는 미국 리그에서 뛰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그가 댈러스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은 저조한 팀 성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는 지난 시즌 15승 19패로 승률 44.1%에 그쳤다. 캠베이지가 괴물 같은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 8위에 머물렀던 것.
게다가 2019시즌에는 스카일라 디긴스-스미스가 임신 때문에 출전이 어려워 전력 약화는 불보듯 뻔 해 보인다. 캠베이지는 WNBA에서는 아직 플레이오프조차 뛰어본 경험이 없다. 이 때문인지 강팀, 혹은 강팀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가 되지 않을 경우 WNBA 포기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베이지는 애초 LA 스팍스로의 이적을 희망했지만, 최근 선택지를 라스베이거스까지 넓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댈러스와 플레이오프 경쟁 끝에 아깝게 밀려났던 라스베이거스는 캠베이지의 가세로 단숨에 중위권 후보로 올라서게 됐다. 빌 레임비어 감독이 이끄는 라스베이거스에는 2018년 신인상 수상자이자 국가대표인 에이자 윌슨, 켈시 플럼, 타메라 영 등 주축들이 남아있는 상태. 또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으로 재키 영을 영입하기도 했다. 리바운드가 열세였던 라스베이거스 입장에서는 캠베이지의 활약으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가 2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수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칠 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시즌 루키였던 박지수는 32경기에서 평균 13.0분을 뛰며 2.8득점 3.3리바운드 0.6블록을 기록했다. 2번째 시즌인 만큼, 본인의 역량을 더 보여야 할 것이지만, 최소 평균 30분을 소화할 캠베이지의 가세로 그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는 5월 말 개막을 앞두고 팀 훈련을 통해 인원을 줄여가는 단계. 이 가운데 현지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은 "코트에서 박지수는 외곽슛에 더 자신감이 붙은 듯 했고, 수비 포지셔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 문화에도 잘 적응한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팀은 강해졌지만, 출전시간 확보 경쟁은 더 타이트해진 박지수. 과연 박지수가 2번째 시즌을 어떻게 이겨내고 해나갈 지 궁금하다.
#사진=FIBA 제공, 라스베이거스 지역뉴스 캡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