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로 만난 배재고 변청운-양정고 표명일 "정기전은 잔치이자 축제"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8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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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손대범 기자] "좋은 잔치이자 축제같다(변청운)."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 같다(표명일)."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전(全)배재 VS 전 양정 농구정기전은 오랜 농구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벌이자 동반자, 배재고와 양정고 농구부의 축제와도 같다. 2012년 배재고에서 시작해 양교를 오가며 치러진 정기전은 올해 8회를 맞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중등부와 고등부, OB전 등이 변함없이 열린 올해는 양교 농구동호회도 맞대결을 펼쳐 '농구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중등부, 고등부 경기는 양정고가 승리했다. 중등부는 94-65로, 고등부는 82-64로 끝났다.


이 가운데, 고등부에서는 프로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지도자가 나란히 양교를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배재고 변청운 코치와 양정고 표명일 코치가 그 주인공.


1974년생인 변청운은 1998년 나산(현 KT)에 입단, 코리아텐더와 KCC, 동부 등에서 허슬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1살 어린 표명일은 기아, KCC, 동부, KT 등에서 활약했고 2012년 은퇴했다.



양정중, 양정고를 졸업한 표명일 코치는 "정기전은 3번째 참가한다. 처음에는 동문 자격으로 뛰기도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며, "8회를 맞아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다. 선수들에게 좋은 행사 같다. 동기부여도 되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시절에는 럭비 정기전 응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다들 응원가도 연습하는 등 응원도 준비를 했다"며 학창시절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변청운 코치는 "하나의 잔치 같다. 고려대, 연세대 정기전처럼 아마추어에서도 이런 정기전이 계속 맥을 이어간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동문, 부모님, 선수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모여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KBL에서도 함께 뛴 적이 있는 만큼 선후배 및 동문들이 지켜보는 정기전이 부담도 될 수 있을 터. 이에 변청운 코치는 "축제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양 교 모두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끝남녀 형제이자 친구처럼 지내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우리가 이겼는데 올해는 졌다. 다음 번에는 우리도 준비를 더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표명일 코치도 "역시 라이벌이라 그런지 초반에는 경기가 타이트했다. 다행히 점수차가 벌어졌는데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 전에도 만났는데 사실 특별한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서로 웃으며 인사하고 잘 하자고 했는데, 모든 지도자들이 그렇듯 경기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2009-2010시즌을 끝으로 지도자로 변신한 변청운 코치는 "지도자를 오래 해왔는데, 계속해서 환경도 변하고 있고, 아이들의 사고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런 만큼 지도자도 그런 변화에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연수를 통해 배운 것들을 접목시키면서 다들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표명일 코치 역시 "선수들이 굉장히 착하다.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나 역시 더 잘 이끌 수 있도록, 학생다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팀을 이끌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손대범 기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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