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왕년의 ‘블록퀸’ 이종애 “1승이 참 어렵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5-18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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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1승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역대 여자농구 최고의 ‘블록퀸’ 이종애가 18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39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에 인성 선발팀으로 출전했다. 과거 블록의 여왕에서 지금은 극동대의 감독으로 부임하고 있지만, 여전한 실력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인성은 이종애를 비롯해 허윤정, 박경옥, 정은순, 오지원, 김진희, 김민정으로 구성된 올스타 팀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어머니농구대회에서 1승도 하기 힘든 약체(?)팀이 되고 말았다.

이종애는 “지금도 여러 기회가 있어 꾸준히 농구를 하고 있다. W스타라고 해서 과거 여자농구선수들과 만든 팀이 있다. 지금은 각자 바쁘기 때문에 꾸준히 만나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될 때마다 농구공을 만지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어머니농구대회는 과거 한국여자농구를 화려하게 수놓은 스타들의 장이다. 홍영순 회장은 어머니농구대회를 ‘화합의 장’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혈전이 펼쳐졌다.

이종애는 “3~4년 전부터 참가하고 있는데 어머니농구대회는 단순한 친선 대회가 아닌 것 같다(웃음). 우리 팀도 과거에는 잘했지만, 지금은 1승도 하기 힘든 팀이다. 숭의여고나 숙명여고처럼 강팀과 매번 처음에 만나서 지고 돌아간다. 하하. 그래도 선수들 전부 왕년에는 승부사이지 않나. 이번에도 숭의여고와 만났는데 꼭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종애는 “우리 팀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근데 1승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다. 그래도 1년에 한 번씩 언니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것 같다. 매번 만날 때마다 정기적으로 운동하자고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웃음). 이번에도 그럴 것 같은데 가능하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종애의 굳은 다짐 속에서도 인성은 숭의여고에 40-51로 패했다.

현재 이종애는 극동대의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인원이 부족해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부담감은 없다. 이제 만드는 과정이니까. 팀에 엘리트 선수가 3명뿐이다. 그저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 3명을 추가해 6명이 운동을 하고 있다. 대학리그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전국체전이나 다른 대회에는 나설 계획이다. 당장 무언가를 바라지는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수급이다. 엘리트 선수 3명 중 2명이 4학년이다. 극동대는 선수 지원이 좋고, 장학금부터 숙식이 모두 제공되는 좋은 학교다. 물론 강팀의 이미지가 아닌 만큼, 오려고 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무조건 프로 진출을 바란다면 힘들 수 있겠지만, 대학 선수로서 운동과 공부를 모두 하고 싶다면 오기 좋은 학교다.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보다 나쁘지 않기 때문에 다음에는 많은 이들이 찾아올 거라고 믿는다.”

끝으로 이종애는 “농구로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즐기다 보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선수로 뛸 때보다 어머니농구대회를 통해 얻는 것도 많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알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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