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제8대 홍영순 회장 “승패보다 화합의 장을 위해”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5-18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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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어머니농구대회는 승패보다 화합의 장이 되기를 원한다.”

한국여자농구의 전설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 제39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가 18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렸다.

어머니농구대회는 1981년부터 ‘한국농구 대모’ 故윤덕주 여사가 주도해 만든 뜻깊은 대회다. 37년째 이어온 이 대회는 결과보다는 과거의 여자농구 스타들이 한 곳에 모여 화합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국어머니농구회 홍영순 회장 역시 이 부분에 동의했다. 홍영순 회장은 1979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주역이자, 박찬숙, 홍혜란과 함께 ‘무적함대’ 태평양화학을 이끌기도 했다.

홍영순 회장은 “오랜 시간 어머니농구대회가 이어올 수 있어 행복하다. 과거에 비해 여자농구의 저변이 축소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머니농구대회 역시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다행히 삼천포여고가 참가했고, 9~10개팀 정도가 유지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농구대회는 승패보다 화합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각자의 삶이 있기에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인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감독, 코치, 그리고 일반인의 삶을 사는 전 여자농구 선수들이 100명 가까이 참석한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홍영순 회장은 “이렇게 전 여자농구 선수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어머니농구대회 역시 1년에 단 한 번만 열린다”며 “세대가 다른 만큼, 아예 얼굴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나이차는 많이 나지만, 연령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 대회를 살펴보면 어머니가 아닌 선수들 역시 참가하고 있다. 결혼을 안한 이도 있으며, 결혼을 했다고 해도 아이가 없는 이들도 있다.

홍영순 회장은 “사실 어머니농구대회라는 명칭이 있어 다른 선수들의 제약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특히 예전에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40살이 되도 미혼인 선수들이 많다(웃음). 점점 제약을 없애고 있으며 지금은 만 35세 이상의 미혼 선수도 참가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앞으로도 많은 선수들이 참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총 84명. 최대 규모는 아니지만,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긍정적이다. 홍영순 회장은 “각자의 삶이 있기 때문에 참석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여자농구를 위한 일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어머니농구회를 비롯해 나 역시 더 멋진 대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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