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열정만큼은 현역, ‘미녀 슈터’ 김경희의 은퇴 후 삶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5-19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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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아직도 승부욕은 살아있는 것 같다.”

숭의여고의 간판 슈터, 그리고 ‘미녀 슈터’로 이름을 날린 김경희가 모교의 한국어머니농구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김은혜와 함께 쌍포로 활약한 김경희는 숙명여고와의 결승에서 소나기 3점포를 가동하며 여전히 최고임을 자랑했다.

현역 시절부터 앳된 외모와 화끈한 3점슛을 자랑한 김경희. 더불어 승부욕까지 최고였던 그는 은퇴 후의 삶 역시 치열했고, 알찼다.

우승 후, 김경희는 “처음 대회에 참가했을 때 1차전에서 바로 떨어진 적이 있다. 그저 친선 대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개월여 동안 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웃음).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결승에 올랐고, 작년과 올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선후배가 모여 정상에 선다는 느낌이 너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현역 시절, 김경희는 정확한 3점슛을 자랑하며 관련 상을 휩쓸었다. 3점 야투상(가장 높은 성공률) 5회, 최다 3점슛상 1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은퇴 후에도 그의 뜨거운 손끝 감각은 식지 않았다. 올해 어머니농구대회에서 김은혜와 함께 ‘숭든스테이트’를 이끌었다.

“현역 때나 지금이나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으며 슈터의 움직임을 잊지 않고 있다. 슈터는 체력보다는 감각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의 적응 시간만 있으면 잘 던지게 되더라(웃음).”

김경희는 2007-2008시즌을 끝으로 11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열정이 넘쳤던 그의 삶은 여전히 농구라는 스포츠에 목말라 있었다. 지지난해 울산시청, 지난해 국일정공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셋째까지 키우면서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달려나갔다. 이제는 아이를 더 가질 생각이 없기 때문에 농구할 수 있는 시간은 더 많아진 것 같다. 하하. 앞으로도 많은 곳에서 활동하고 싶다. 3x3 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끝으로 김경희는 “아이들이 엄마가 예전에 농구선수였다는 걸 잘 모른다(웃음). 그래도 이런 기회가 되어 농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또 우승까지 해서 엄마의 대단함을 조금은 보여주지 않았을까. 세 명이니까 한 명은 농구를 했으면 하는데…. 그래도 엄마가 운동선수였는데 한 명 정도는 운동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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