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더 절실하게 밤낮으로 꾸준하게 훈련하니까 예전 기량이 돌아오고 있다.”
19일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한양대와 광신정산고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한양대는 5쿼터로 진행된 이날 연습경기에서 90-50으로 이겼다. 한양대는 접전을 펼치던 3쿼터 중반부터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10여분 동안 광신정산고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고 점수 차이를 확실히 벌렸다.
이날 경기 후 박상권(194cm, F)을 만났다. 박상권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4.3점 5.0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완벽하게 부상에서 복귀했다고 볼 수 있다.
박상권은 “아직 부상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마지막 4학년이라서 쉬는 동안에는 꾸준하게 재활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자기 몸 관리가 힘든 법인데 그걸 더 생각하면서 절실하게 훈련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년을 통으로 쉬어서 경기 감각도 안 올라오고, 슛 밸런스도 안 잡히고, 원래 했던 플레이도 안 나와서 초반에 힘들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밀어주시며 자신감을 찾게 해주셨다”며 “다치기 전보다 마음 가짐이 더 절실해서 밤낮으로 훈련을 더 열심히 하고, 새벽훈련까지 꾸준하게 하니까 예전 기량이 돌아오고 있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한양대는 지난해 김기범, 김윤환, 박민상, 배경식 등 4명의 4학년 중 단 한 명도 프로 무대에 진출시키지 못했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았고, 팀보다 개인 플레이가 많았던 영향이다.
박상권은 “저도 프로에 간다는 보장이 없다. 최대한 제 플레이를 경기 하나하나마다 보여주고 싶다”며 “제 장점은 이 키에 빨리 달리는 거다. 고등학교 때부터 속공을 많이 해서 이건 확실히 좋고, 최근 슛(3점슛 성공률 37.0%(10/27)도 잘 들어가고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주위에서 달리기만 하면 절대 안 되고, 궂은일과 슛을 많이 강조한다”며 “특히 이 신장에 슛이 없으면 활용하기 힘드니까 슛을 특히 많이 이야기한다. 여기에 수비를 못 하면 경기를 못 뛴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박상권의 평가는 ‘골고루 다 잘 하지만, 확실한 장기가 부족해서 2라운드에 선발될 거 같다’이다.

박상권은 “동계훈련 때 초등학생들이 하는 기초부터 훈련했다. 처음에는 왜 이런 걸 하는지 의문이었지만, 나중에 생각하니까 농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거 같았다”며 “그래서 동계훈련부터 수비를 되게 열심히 훈련했다.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제 수비 능력도 늘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상권은 한양대 주장을 맡고 있다. 박상권은 올해 누가 가장 잘 하고 있는지 묻자 “벌드수흐(평균 21.1점)가 제일 잘하고 있다. 중요할 때 3점슛(평균 4.1개 성공)을 넣으면서 수비도 잘 하고, 패스도 잘 한다. 우리는 후배가 잘 한다고 시기하는 게 아니라 더 잘 하도록 밀어주고, 안 될 때는 이승훈과 제가 다독인다”며 벌드수흐를 치켜세운 뒤 “김민진도 많이 올라왔다. 승훈이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오재현도 기량이 더 향상되었는데 부상(발목) 때문에 못 뛰고 있다”고 답했다.
한양대는 현재 2승 5패로 공동 9위다. 남은 9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승수를 쌓느냐에 따라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달라진다.
박상권은 “대학농구리그 개막하기 전에 12개 대학 중 11개 대학이 한양대를 무조건 이긴다며 우리가 무시를 받았다. 그래서 엄청 이를 갈았고,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도록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 마음가짐을 중앙대와 경기서 보여줬다”며 “팀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움직인다. 그래서 동기부여가 잘 된 거 같다”고 했다.
박상권의 말처럼 한양대가 달라진 수비와 더 단단한 팀 플레이를 펼친다면 2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 가능할 것이다. 한양대는 24일 연세대와 8번째 대학농구리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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