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하남/강현지 기자] “프로에 가서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은데요(웃음)” 용인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종애 극동대 감독(44)과 삼성생명 최정민(23)이 3x3에서 맞대결 상대로 만났다.
25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WKBL 3x3 트리플잼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WKBL 6개 구단 프로 선수들은 물론 은퇴 선수들까지 참석해 서로의 상대가 됐다. 첫 경기에서부터 옛 사제 간, 선후배의 대결이 펼쳐졌다. 켈미 소속으로 출전한 이종애 극동대 감독과 삼성생명 최정민이 상대로 만난 것. 두 사제간은 2017년까지 용인대에서 같이 생활한 바 있으며, 인성여고 선후배 사이다. 이종애는 트리플잼 출전 선수 중 최장신(186cm). WKBL 역대 최다 블록슛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첫 경기에서부터 두 선수의 스토리 덕분에 플레이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선공은 켈미. 이내 최정민이 반격하기도 했지만, 김경희의 맹활약에 주춤했다. 게다가 이종애는 첫 경기부터 리바운드를 9개나 걷어냈다. 신이슬이 8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결국은 언니들의 승리. 21-18로 김경희, 이종애, 양선희, 이려원이 뛴 켈미가 삼성생명 최정민, 김나연, 신이슬, 안주연에게 첫 승을 거뒀다.
코트 뒤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는 포옹을 나눴다. 이종애 감독은 “후배들이랑 함께 뛰니 현역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뒤 “신장이 높다보니 높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체력이 관건일 것 같다. 허우대만 멀쩡해 보이지 않으려고 긴장하고 했다. 처음에는 은퇴 선수들만 출전하는지 알고 있어 우승으로 목표를 잡았지만, 지금은 1승이 목표다.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각오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정민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삼성생명에 가서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좋아진 것 같은데, 서로 열심히 했으면 한다”라고 제자에게 응원을 건네면서 “그래도 코트 위에서는 봐주는 것이 없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정민도 “종애 언니와 만나지 않았으면 했다”라고 유쾌하게 웃었다. 두 선수의 나이차는 21살. ‘언니’라는 호칭에 최정민은 “용인대에 있을 때 플레잉 코치를 하시면서 연습 상대도 많이 해줬다. 전국체전에도 같이 뛴 적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 호칭이 언니가 됐다”며 “종애 언니가 신장이 있고, 잘하다 보니 만나기 싫었는데, 결국 졌다”라고 울상 지었다.
그렇다면 최정민이 꼽은 우승 후보는 누굴까. “은퇴 선수들이 아니면 우리은행이 우승을 할 것 같다. 지난 대회에서 우리가 우리은행에게 대패했던 기억이 있다. 확실히 잘하는 것 같다”고 언니들과 우리은행을 지목한 최정민. “우리는 1승이 일단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종애 언니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롤 모델이 종애 언니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용인대를 거쳐 지금은 극동대 감독을 하고 있지 않나. 제2의 삶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다. 항상 응원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9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진행되는 3x3 트리플잼 1일차. 1일차에서 조별 1~3위를 가리며 각 조 1위 중 상위 두 팀이 준결승에 직행한다. 26일에는 본선 라운드가 토너먼트로 펼쳐지며, 4강과 준결승전, 결승전이 펼쳐진다. 과연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건 누가될까. 이종애 감독, 최정민 아니면 제3의 팀이 될지는 26일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