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그걸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여긴 게 잘 되었다.”
단국대는 24일 동국대와 홈 경기에서 79-64로 이겼다. 단국대는 이날 승리로 상명대에게 패한 뒤 6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단국대가 이날 기록한 6연승은 대학농구리그 팀 한 시즌 최다 연승이다. 단국대는 물론 2016년 마지막 두 경기와 2017년 개막 5연승까지 더해 7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한 시즌 중 6연승을 맛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국대의 한 시즌 기준 최다 연승은 2017년에 두 차례 기록한 5연승이다.
단국대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윤원상(182cm, G)과 김태호(190cm, G)다. 윤원상은 3점슛 3개 포함 2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태호 역시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22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윤원상은 이날 경기 후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 개최로) 쉬는 기간이 길었는데 나태해지지 않고 체력훈련에 더 집중했다”며 “(석승호) 감독님께서 (이상백배를 관전하러) 일본에 가셨는데, (황성인) 코치님과 잘 준비했다. 우리 체육관이 덥기에 집중력이 흔들리는 팀이 진다며 집중력에 더 신경을 써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윤원상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지만,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2쿼터부터 영점을 잡고 3점슛을 성공했다. 윤원상은 “슛은 기회가 나는 대로 던졌다. 초반에 조금 빠지는 감이 있었지만, 그거 신경을 쓰면 농구가 잘 안 된다”며 “기회일 때 던졌고, 그게 하나 둘 들어가니까 잘 되었다”고 돌아봤다.

동국대에게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윤원상은 “나 때문은 아니다(웃음). 체력에서 우리가 강하다. 지난 경기 때도 저를 막는 수비수가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다. 체력에서 우리가 더 나은 거 같다. 체력에서 우리가 우위”라고 동국대에게 강한 이유를 체력으로 돌렸다.
단국대가 올해 동국대에게 두 번 모두 이긴 건 김태호의 역할도 컸다. 김태호는 동국대를 상대로 21점과 22점을 올렸다. 윤원상은 김태호의 이름을 꺼내자 “자신감이 좋은데 그게 너무 올라가면 낮추지 못한다. 벤치에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잘 조절이 안 된다”고 단점을 지적했다. 김태호가 자신감을 가지는 건 좋지만, 실책을 7개씩 범한 걸 아쉬워하는 것이다.
윤원상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30점 이상 기록(49점, 31점, 30점, 37점) 중이었다. 4쿼터 중반 3점슛을 성공한 뒤 착지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30점까지 5점을 남겨놓고 교체된 뒤 더 이상 코트를 밟지 않았다.
이날도 30점 이상 기록했다면 대학농구리그 최초로 5경기 연속 30점 이상 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남자 프로농구(KBL)에서 국내선수 최다 기록 역시 조성원의 4경기(외국선수 래리 데이비스 9경기)다. 발목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윤원상은 “아쉽지 않다. 쉬는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연락도 오고, 기사도 많이 나왔다. 이렇게 집중을 받는 건 처음이라 부담이 되었는데 그걸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여긴 게 잘 되었다”고 기록을 신경쓰지 않았다.
단국대의 이번 시즌은 팀 최고인 13승 3패, 4위를 기록했던 2017년과 비슷하다. 당시 단국대는 1라운드 맞대결에서 고려대를 꺾는 등 7연승을 달렸다. 고려대와 두 번째 대결에서 아쉽게 패하며 연승행진을 중단했다.
6연승 중인 단국대는 고려대와 28일 경기를 갖는다. 연승행진의 가장 중요한 고비다. 만약 이 고비를 넘으면 6월 4일 조선대, 6월 12일 명지대를 만난다. 고려대를 넘어서면 팀 최다 연승 기록도 바라볼 수 있다.
윤원상은 “지난 고려대와 경기에선 하윤기가 없었고, 고려대가 우왕좌왕했다. 솔직히 전력에서 우리가 고려대보다 부족하다. 하지만, 똘똘 뭉쳐서 경기를 해서 잘 되었고, 슛감도 좋았다”며 “(고려대와 경기가) 4일 남았으니까 잘 준비해야 한다.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그 때도 리바운드 차이가 거의 없었던 거 같다(27-34). 제가 무리를 하지 않으면서 다 같이 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윤원상은 “1학기 동안 모두 홈 경기(고려대, 조선대, 명지대)를 치른다. 우리 체육관이 굉장히 덥기에 훈련할 때부터 정신을 놓을 때가 있는데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장점이 된다”고 더위를 이겨내야 1학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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