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POLICE가 구현하려는 화수분 농구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5-26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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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해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 대신 새로운 시대를 이끌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거듭하며 기초를 탄탄히 다졌다.


POLICE는 2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린 유용희(4리바운드 3스틸)를 필두로 최규철(16점 3리바운드, 3점슛 4개), 임승현(1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정희용(1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77-44로 잡고 디비전 1 1위를 확정지었다.


POLICE 고유의 화수분 농구가 빛을 발했다. 어느 누가 나서더라도 제 역할을 100% 수행했다. 주전센터 조충식과 양정목, 양창모, 이정규 등이 근무로 인하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노장 강성욱(6점 11리바운드)과 유용희, 정희용, 추상원이 나서 이들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조한기(8점 4리바운드)도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었다. 임승현은 속공능력을 십분 발휘, 이전 경기에서와 달리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동료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송재전(1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박홍관(13점 7리바운드 6스틸 4어시스트)이 27점을 합작한 가운데, 유우선(3점 5리바운드), 한동진(7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뒤를 받쳤다. 노장 김정훈을 필두로 장정순(6점), 조동준(4점 4리바운드), 정재기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힘을 보탰다. 하지만, 후반에 매섭게 몰아친 POLICE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에이스 한상걸이 타 대회 출전으로 인하여 자리를 비운 것이 컸다.


초반부터 때 아닌 수비전이 펼쳐졌다. 주득점원이 자리를 비웠지만, 출석한 선수들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점수를 올렸다. POLICE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유용희가 속공에 적극 나섰다. 슈터 최규철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불꽃을 태웠다. 강성욱은 추상원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임승현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적재적소에 패스를 건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장정순, 조동준, 한동진 등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POLICE 기세에 정면으로 맞불을 놓았다. 장정순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휘저었고, 한동진, 조동준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뒤를 받쳤다. 젊은 기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박홍관, 유우선, 김정훈 등 고참들도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어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분위기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2쿼터 들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반격에 나섰다. 박홍관, 송재전이 앞장섰다. 돌파와 3점슛을 곁들이며 점수를 올렸고, 동료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탁호태가 송재전, 박홍관과 함께 속공에 나섰고, 유우선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조동준, 장정순, 정재기도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POLICE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추격이 거세어지자 타임아웃을 신청,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이어 조한기를 투입하여 높이 균형을 맞춘 뒤, 유용희, 임승현을 앞세워 코오롱인더스트리 가드진을 거침없이 압박했다. 조한기도 중거리슛을 적중시켜 유용희, 임승현을 도왔다. 여기에 추상원까지 3점슛을 꽃아넣어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후반 들어 POLICE가 본격적으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임승현이 속공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득점을 올렸고, 조한기, 강성욱도 골밑에서 뒤를 받쳤다. 최규철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정희용, 추상원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수비에서도 압박을 거듭하여 상대 패스라인을 봉쇄했고, 가로채고, 속공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송재전이 3점슛을 적중시켜 추격 활로를 뚫고자 했다. 장정순, 조동준도 형들을 도와 점수를 올렸고, 궂은일에 집중했다. 하지만, POLICE 압박수비를 뚫어내지 못해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3쿼터 중반 타임아웃을 요청하여 실마리를 풀고자 했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다. POLICE는 임승현을 필두로 조한기, 강성욱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고, 정희용이 3쿼터 종료 직전 코오롱인더스트리 실책을 고스란히 득점으로 연결, 51-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점수차를 좁히려 안간힘을 썼다. 박홍관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한동진, 유우선이 차례로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간 탓에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급기야 장정순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맞았다.


POLICE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던 임승현을 투입, 스피드를 더욱 높였다. 유용희는 임승현과 함께 속공에 적극 가담하여 득점을 올렸고, 최규철은 3점슛을 적중시켜 둘 활약을 거들었다. 조한기는 빈곳을 적극 파고들었고,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송재전, 탁호태, 박홍관이 속공에 나서 POLICE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속공을 연달아 허용한 탓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POLICE는 정희용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은 뒤, 유용희, 최규철이 연달아 점수를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POLICE는 이날 경기 승리로 디비전 1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해부터 조충식, 양창모, 양정목, 이정규 등 젊은 선수들 기량이 성장하여 기반을 튼튼히 했다. 임승현은 꽁꽁 숨겨왔던 공격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팀 내 가드진 경쟁구도를 높였다. 유용희, 강성욱, 추상원 등 고참들도 후배들 활약에 화답하려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세대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이때, POLICE가 구현하려는 화수분 농구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에이스 한상걸 결장으로 인하여 점수를 올리는 과정 자체가 힘겨웠다. 김정훈이 침묵을 깨지 못했고, 페인트존 안에서 득점이 어느 때보다 저조했다. 이 와중에 박홍관, 송재전이 모처럼만에 공격력을 뽐냈고, 장정순, 조동준, 한동진, 정재기, 탁호태 등 젊은 선수들 성장에 주목했다. 출석률이 높아진 것도 호재.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9점을 기록하는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벼 팀을 승리로 이끈 POLICE 유용희가 선정되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2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유용희. 그는 “따로 활동하는 팀이 있는데 주말마다 대회가 잡혀서 팀원들과 함께하지 못했는데 오늘 인원이 없어서 나오게 되었다. 매 쿼터 10분을 풀로 소화하기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후배들이 잘해준 덕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날 조충식, 양창모, 양정목, 이정규 등 이전 경기까지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 모두 근무로 인하여 나오지 못한 상황. 속공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코오롱인더스트리 수비를 공략했다. 이에 “빠른 친구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공을 잡을 때 옆에서 같이 달려 속공을 적극 시도하자고 사전에 이야기했다. 모두가 수비리바운드를 잘 잡아내준 덕에 속공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2차대회부터 오원석, 김남태 등 고참들 대신 조충식, 이정규, 양창모, 양정목 등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혔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등 선임 입장에서 후배들 활약을 바라보고 어떠한 마음이 들었을까. 그는 “팀 훈련할 때 같이 뛰는데, 나이가 들었구나 생각하면서도 놀랜다. 약간 통통 튀는 듯한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라는 생각도 같이 든다(웃음)”며 “근무가 힘들다 보니 농구를 통하여 서로 공유하며 끈끈한 결속력이 생기는 것 같다. 이 부분이 경기 중에 그대로 드러난다. 아마 직업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후배들을 보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 승리로 POLICE는 디비전 1 1위를 확정, 내달 1일 제일약품과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마주친다. 그는 “최대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 나보다 뛰어난 후배들이 많아서 솔선수범하여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후배들이 너무 잘하고 있어서 별다른 할 말은 없다. 지금 하는 것처럼 끈기 있게, 자기 플레이를 열심히 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매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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