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양기술공업, 그들의 다짐이 현실로 이루어지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5-26 12:2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공언했던 대로다.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를 거침없이 압박했다. 그들은 그렇게 고지를 향해 성큼 올라섰다.


한양기술공업은 2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여찬준(16점 6리바운드), 홍승군(16점 4리바운드, 3점슛 4개)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었고, 이창규(11점 10리바운드), 김명겸(10점 6리바운드) 등 출전선수들 모두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로템을 65-52로 잡고 준결승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 기본에 충실했다. 상대 가드진을 거침없이 압박했고, 패스를 끊임없이 건네며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다. 홍승군이 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가운데, 여찬준이 코트 빈곳을 공략하며 득점을 올렸다. 이창규, 이현빈(5점 6스틸 5리바운드)도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국현철(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명겸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현대로템은 이재목(18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차상호(1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필두로 이승호(10점 7리바운드), 이재영(7점 3어시스트)이 이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맏형 김경준(3점 4어시스트)도 적재적소에 패스를 건네며 동료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교체선수 없이 5명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탓에 체력적인 열세로 인하여 아쉽게 경기를 내주었다,


두 팀 모두 출전인원이 적은 탓에 체력을 유지하고 파울 없이 효율적으로 수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나마 한양기술공업이 벤치에 교체선수가 있다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홍승군, 국현철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이창규, 김명겸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이현빈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 등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현대로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재욱, 차상호가 선봉에 나섰다.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공략했고, 3점슛까지 적중시켰다. 둘은 1쿼터에만 13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영, 이승호도 돌파를 적극 시도하여 이재욱, 차상호 활약을 도왔다. 김경준도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하여 동료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코트 위에 있는 5명 모두 합심한 덕에 1쿼터를 앞선 채로 마칠 수 있었다.


2쿼터 들어 한양기술공업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원동력은 수비였다. 2-3 존 디펜스, 맨투맨, 더블팀 등 상황에 따라 수비전술을 바꾸며 현대로템 움직임을 봉쇄했고, 최대한 어려운 자세에서 슛을 시도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상대 실책을 유발, 여찬준, 국현철, 김명겸, 이현빈이 속공득점으로 연결했다.


현대로템은 한양기술공업 수비를 뚫어내기 위하여 부단 애를 썼다. 차상호, 이승호가 상대 수비 빈틈을 공략, 실마리를 풀고자 했다. 이재영은 돌파에 이어 외곽에 있는 동료들 찬스를 봐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한양기술공업은 패스워크를 극대화하여 득점찬스를 활용한 뒤, 홍승군이 2쿼터 3점슛 3개를 적중시켜 44-27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한양기술공업은 수비 강도를 더욱 높였다. 2-3 존 디펜스를 유지하면서 거침없이 압박을 펼쳤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꽃아넣은 홍승군이 급작스레 침묵했지만, 이창규, 여찬준, 이현빈이 속공으로 득점을 올려 이를 상쇄했다.


문제는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득점찬스를 연달아 놓친 것. 김명겸, 이현빈, 이창규가 골밑에서 던진 슛 모두 림을 빗나가며 현대로템에게 추격 빌미를 만들어주었다. 현대로템은 단계적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2쿼터 침묵했던 이재욱이 골밑과 미드레인지, 심지어 3점슛까지 적중시켜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이재영, 김경준이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차상호, 이승호는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4쿼터 들어 현대로템이 한양기술공업을 압박했다. 김경준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포문을 연 뒤, 이재영이 한양기술공업 이현빈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꽃아넣어 45-52까지 차이를 좁혔다. 차상호, 이재욱, 이승호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이들 활약을 돕는 동시에 직접 득점에 가담했다.


이대로 흔들릴 한양기술공업이 아니었다. 공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에 더욱 집중했다. 끊임없이 압박했고, 공간을 주지 않았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뒤, 이창규, 여찬준을 앞세워 현대로템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김명겸, 국현철도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오가며 여찬준, 이창규를 도왔다. 현대로템은 차상호, 이재영, 이재욱을 앞세워 마지막 힘을 짜냈으나 체력이 모두 소진된 탓에 추격 동력을 잃었다. 승기를 잡은 한양기술공업은 국현철이 돌파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하여 디비전 3 A조 1위를 확정지은 한양기술공업, 무엇보다 패배 없이 전승으로 준결승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수비에 대한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 강한 압박을 펼쳐 상대 패스 루트를 차단했고, 힘든 자세에서 슛을 던지게끔 강요했다. 공격력이 좋은 LG전자, 삼성SDS 경기가 한양기술공업에게 유독 힘들어했던 이유다. 홍승군이 중심을 확실히 잡아준 가운데, 이창규, 이현빈, 김명겸, 국현철, 여찬준이 폭넓은 움직임을 과시하며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첫 관문을 무난하게 넘긴 그들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로템은 체력 열세 탓에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3년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력을 발휘한 데 있어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욱, 김경준이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새로 합류한 임현식, 차상호, 정진후, 이재영, 이승호가 팀 내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신구조화가 어우러진 것도 호재. 현재보다 미래를 향한 빛이 더 밝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한양기술공업 여찬준이 선정되었다. 그는 “먼저 전승을 거두어 기분이 좋고. 다치는 선수 없이 일정을 잘 소화하여 더 좋다”며 “부담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대표님께서도 관심이 많고, 이사님들도 경기에 참여하고 함께하며 자신감을 채워주었다. 그리고 동료들이 응원을 해주어서 많은 힘이 되었다”고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소감에 대하여 전했다.


팀 내에서 훈련을 통하여 오랜 세월 함께했지만,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몇 명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해왔는데, 직장인농구리그에 처음 나오다 보니 일정부분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수비 위주로 하면서 같이 몸을 부대끼고 열심히 뛰는 것이 좋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서로 맞추어나가려는 노력을 하다 보니까 처음보다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첫 선을 보인 한양기술공업. 타 팀과 달리 수비에 있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리더 홍승군을 필두로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는 모습. 홍승군은 동료들이 수비에 소홀할 때마다 어김없이 호통을 친다. 그는 “홍승군 차장이 구현하려는 것이 수비를 우선시는 것, 즉, 공격이 잘 되지 않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하여 진흙탕 농구를 하려고 한다. 서로 토킹을 많이 하고, 한발 더 움직이려고 한 것을 통하여 팀 칼라를 찾은 것 같다”며 “홍승군 차장님이 기준을 잘 잡아준 덕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한 수비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수비력 못지않게 공격력 또한 평균 64점대를 유지할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패스를 통하여 공간을 만들어낸 뒤, 빈틈을 찾아 자리를 잡고, 공을 잡아 득점을 하는 과정이 깔끔하다. 그는 “실질적으로 팀 내에서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드리블보다 패스를 우선적으로 하여 컷-인플레이 등 빈곳을 찾으면 바로 패스를 건네주며 득점을 올리는 방식이다. 나뿐 아니라 팀원들 모두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점수를 올리기를 좋아한다. 이를 위하여 기본부터 철저히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뜬 팀 분위기에 걸맞게 회사 내 관심도 또한 높아졌다. 이에 대해 “매 경기 생중계로 이루어지다보니까 대표님 포함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대표님은 경기를 보고 홍승군 차장 통하여 감상평을 남길 정도다. 대표님 뿐 아니라 이사님 포함, 직장 동료들이 참여해주고 관심을 가지다 보니 부담이 생기지만 더 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다치지 않고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예선을 전승으로 마쳐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양기술공업. 상대는 B조 2위를 확정지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다. 장재우, 김동길을 필두로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진 팀. 그는 “팀 컬러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는데, 1쿼터 실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1점 혜택을 받는 선수들 모두 실력이 좋아서 자칫 잘못하면 흐름을 내줄 수 있다. 그래서 초반부터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다”며 “처음 나오는 공식대회에서 우승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회사 이름을 대표하여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더 잘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앞으로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권민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