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했다. 그들은 에이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을 겪으며 함께하는 의미를 깨닫기 시작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2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36점을 몰아친 김동규(5리바운드 4스틸)를 중심으로 류동현(1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창형(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활약에 힘입어 LG전자 추격을 64-59로 따돌리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김동규는 팀이 올린 64점 중 절반 이상을 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무려 27점을 몰아칠 정도였다. 이전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공격에 나섰다는 것. 류동현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이창형, 권준건(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김민욱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이날 처음 나선 박윤준(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LG전자는 전형진이 3점슛 2개 포함, 23점을 집중시켰고, 김동희(12점 5리바운드)가 조영광(5점 10리바운드 3블록슛)과 함께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전정재(7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도 팀원들 움직임에 발맞추어 적재적소에 패스를 건넸다. 안성열(8점 5리바운드), 전홍국(4점 8리바운드)이 조영광, 김동희를 거들었고, 이상열, 이호재, 황보융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2쿼터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를 필두로 권준건, 박윤준이 압박 후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LG전자 수비를 흔들었다. 김동규는 1쿼터 12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류동현은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는 동시에 3점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전형진, 안성열을 앞세워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를 저지하려 했다. 둘은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 빈틈을 파고드는 동시에 3점슛을 꽃아넣었다. 조영광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전홍국, 김동희가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전정재는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꿀맛같은 패스를 건넸다.
팽팽했던 분위기는 2쿼터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팀원들 활약에 부담을 던 김동규가 날갯짓을 시작했다. 공을 가로챈 후 속공에 나서기를 반복하였으며,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장기인 미드레인지에서도 슛을 성공시켜 불꽃을 태웠다. 에이스 활약에 이창형, 류동현, 김민욱까지 점수를 올렸다. 특히, 이창형이 골밑에서 슛을 성공시킨 순간, 벤치에 앉아있던 유승엽이 번쩍 일어나 박수를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LG전자는 전홍국, 김동희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전형진이 내외곽을 오가며 추격에 나섰다. 조영광은 상대 돌파를 연달아 쳐내며 견고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이 그들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얻은 10개 중 4개 성공에 그쳤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동규를 필두로 류동현이 돌파를 성공시킨 뒤, 김민욱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적중시켜 34-19로 기선을 잡았다.
후반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LG전자를 더욱 거칠게 압박했다. 수비를 강화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렸고, 속공을 성공시켰다. 김동규를 필두로 류동현, 이창형, 박윤서가 득점에 가담했다. 점수차이를 다시 벌리는 데 성공,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를 벤치로 불러들어 휴식을 주는 강수를 두었다.
안심할 수 없었던 상황임에도 공,수에서 가장 많이 뛴 에이스에게 휴식을 챙겨줄 필요가 있었다. 더불어 에이스 없이 동료들 스스로 헤쳐나갈 줄 알아야 했다. 김동규 대신 맏형 류동현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이창형, 권준건, 김민욱, 박윤준이 류동현을 도와 움직임 폭을 넓혔다.
LG전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형진, 전정재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어놓았고, 김동희가 골밑에서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이어 조영광까지 점수를 올려 턱밑까지 압박했다. 전형진은 김동규가 없는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진을 휘저으며 속공에 나섰고, 전홍국, 안성열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4쿼터 중반, 마지막 타임아웃을 소진하면서까지 분위기를 돌려놓으려 애를 썼지만, LG전자 기세를 쉽사리 꺾지 못했다. 분위기를 잡은 LG전자는 김동희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54-56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떨쳐내려 하면, LG전자가 따라가는 양상이 계속되었다.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실책을 억제했다. 슛 하나, 자유투 하나가 어느 때보다 소중할 때. LG전자는 주포 전형진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맞았음에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흐름을 놓지 않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역시 권준건이 파울아웃당하하며 비상경보가 울렸다. 이창형, 김동규, 류동현, 박윤준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렸음을 감안한다면 수비에 적극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끈을 놓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상대 파울을 얻어냈고, 종료 1분전 얻은 자유투 8개 중 6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LG전자 역시 주포 공백 속에서 물러섬이 없었다. 조영광, 김동희가 힘을 내며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진을 공략, 종료 17.9초전 김동희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59-62로 재차 좁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창형까지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바람에 남은 4명으로 잔여시간을 소화해야만 했다.
LG전자는 이 점을 파고들어 강하게 압박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패스를 통하여 공을 건네기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LG전자 안성열은 치명적인 U-파울을 범하여 상대에게 자유투 2개에 공격권까지 헌납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류동현은 이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킨 뒤, 남은 시간동안 공을 돌려 시간을 보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는 높았지만, 팀원들 모두 자신 있게 공격을 해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을 해냈다. 류동현이 팀 내 주전 포인트가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고, 김민욱, 권준건, 이창형도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윤준은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하며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김태형 공백을 메웠다.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슈터 유승엽이 여름 내 복귀를 알리며 전진에 박차를 가했다.
LG전자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 현대로템,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골득실에서 앞서 디비전 3 A조 3위를 확정지었다. 전형진, 전정재 외 모든 선수들이 공식대회에 처음 나선 탓에 긴장김이 엄습했을 터. 경기를 거듭하며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즐거움을 얻었다. 매 경기 10명 이상 출석하여 벤치를 들썩거리게 한 것은 보너스. 비록 승보다 패가 많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하여 얻은 것이 더 많았던 그들이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5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삼성 바이오에피스 맏형 류동현이 선정되었다. 이번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나선 그는 “사업장이 수원, 인천 송도에 나눠져 있다 보니 같이 모여 훈련할 기회가 없었다. 경기를 거듭하여 서로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예선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슈터 유승엽이 부상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한 탓에 에이스 김동규에 대한 의존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류동현 역시 이 부분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던 터. 이에 “김동규 선수가 워낙 잘하는데다, 다른 팀원들이 이타적인 마인드여서 스스로 하기보다 패스를 먼저 하는 편이다. 그런데 팀원들을 너무 배려하는 나머지 서로 떠넘기기 바쁘다 보니 김동규 선수에게 공이 몰린다. 김동규 선수도 동료들에게 슛을 던지라고 강조하고,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질책보다 격려를 해주니까 동료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팀 내에서 나이가 제일 많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도 농구를 하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김동규 선수가 지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곳에서 농구할 때는 '패스를 해야지’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여기서는 ‘슛을 던져야지’라는 후회를 더 많이 한다. 동료들이 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다행히도 시간이 갈수록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팀원들이 패스를 주면 잘 넣어주는 덕에 편하게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출전선수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덕에 자신감을 심었다. 류동현 역시 이 점에 대하여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슛을 던지기 전 돌아나오는 과정 자체가 줄어들었다. 슛이 들어가지 않던, 실책이 나오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격에 적극 나서는 등 제대로 된 공격이 많아졌다”며 “경기 중에서도 이 부분에 대하여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유승엽 선수가 부상으로 인하여 나오지 않은 탓에 외곽에서 지원사격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훈련 때는 정말 잘 들어가는데 마인드 자체가 패스 먼저이다 보니 쉽지 않다.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 (이)창형이 같은 경우도 골밑에서 슛 찬스임에도 미루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장면이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동료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지막까지 승부 향방을 알 수 없었던 터. 승리 원동력은 자유투였다. 류동현은 종료 1분 전에 얻은 자유투 4개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더구나 이 대회 나와서 자유투를 너무 많이 놓쳤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자유투 10개 연속으로 7~8번을 반복한 덕에 오늘만큼 자신이 있었다. 따로 훈련한 성과가 그때 나온 것 같다”고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예선일정을 모두 마친 삼성 바이오에피스. LG전자, 현대로템과 동률을 이루었음에도 골득실에서 밀린 탓에 최종 5위로 마감하게 되었다. 그는 “당분간은 김동규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우선이다. 혼자서 너무 많이 뛰니까 후반 들어 체력이 달리더라. 김동규 선수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다”고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목표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 디비전 3 A조 최종순위 : http://cafe.daum.net/copleague/mSsZ/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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