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순간 집중하였고, 최선을 다했다. 그들은 결과보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에 의미를 부여했다.
제주항공은 2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34점을 합작한 박성균(18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황순재(16점 7리바운드)를 필두로 이민성(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영준(6점 10리바운드), 안기백(7점) 활약을 묶어 미라콤 아이앤씨를 59-56으로 잡았다.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했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이민성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준 가운데, 에이스 황순재를 필두로 박성균, 김영준이 부담을 덜고 마음껏 날갯짓을 했다. 안기백, 박종윤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근무로 인하여 지난 경기 나오지 못한 부경현과 노장 백만석은 김영민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써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황경환(6리바운드)이 3점슛 2개 포함, 팀 내 최다인 17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에이스 임종오(15점 9리바운드), 전병곤(10점)이 뒤를 받쳤다. 최통일(8점 3리바운드)도 3점슛 2개를 꽃아넣어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고, 홍정우(3점 7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새로 합류한 노장 조기정은 이태영과 함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량을 각인시켜주었다. 하지만, 4쿼터 제주항공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채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임상동, 백종준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것이 컸다.
제주항공은 에이스 황순재 대신 박성균을 중심으로 미라콤 아이앤씨 수비진을 공략했다. 박성균은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박성균 활약 속에 이민성을 필두로 안기백, 김영준이 내외곽에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박종윤도 득점보다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전병곤, 황경환이 앞장서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전병곤 슛 감이 매서웠다. 3점라인 대신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슛을 꽃아넣는 등 1쿼터 8점을 올렸다. 전병곤 활약 속에 황경환도 3점슛을 꽃아넣어 화답했다. 에이스 임종오와 최통일도 전병곤, 황경환을 거들었고, 홍정우는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2쿼터 들어서도 접전은 계속되었다. 제주항공은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에이스 황순재를 투입하여 분위기를 잡고자 헸다. 황순재는 3점슛을 꽃아넣은 동시에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자유투를 얻어내며 팀원들 기대에 부응했다. 황순재 활약 속에 박성균, 이민성은 득점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며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다. 김영준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뒤를 받쳤다.
미라콤 아이앤씨 역시 활발한 선수기용을 통하여 체력안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최통일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전병곤, 황경환이 미드레인지에서 뒤를 받쳤다. 임종오는 상대 견제를 이겨내며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홍정우는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고, 이태영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전반 내내 이어진 접전 양상이 후반 들어서도 계속되었다. 단 한 번도 두자릿수 이상 점수차이가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주고받기를 계속했다. 이 와중에 미라콤 아이앤씨가 선제공격을 가했다. 황경환이 앞장섰다. 속공에 적극 가담하였고, 3점슛을 꽃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경환 활약 속에 최통일, 임종오가 내외곽에서 뒤를 받쳤고, 노장 조기정이 중거리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제주항공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박성균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민성이 앞장섰다. 이민성은 돌파능력을 십분 발휘, 미라콤 아이앤씨 수비진을 흔들었다. 부경현, 김영민이 김영준과 함께 골밑을 공략했고, 황순재 역시 미스매치를 활용, 1-1 공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점수를 올렸다.
분위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슛 감이 좋지 않았지만,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황경환도 임종오를 도와 빈틈을 파고들어 자유투를 얻어냈다. 홍종오, 조기정도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하여 이들 뒤를 든든히 했다.
제주항공도 박성균을 투입하여 미라콤 아이앤씨 공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박성균은 저돌적으로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했다. 황순재도 박성균을 도와 파울을 얻어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박성균, 황순재 돌파를 저지하려다 파울을 연발했다. 급기야 4쿼터 중반 홍정우, 조기정이 나란히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황경환까지 파울트러블에 묶인 상황. 그마저 파울아웃당한다면 코트 위에 4명만 남게 될 수 있었다. 이 틈을 놓칠 제주항공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하여 자유투를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4쿼터에 얻은 자유투 개수만 무려 14개에 달했다. 이 중 7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하였다. 이에 힘입어 4쿼터 후반 안기백이 중거리슛을 꽃아넣어 55-53으로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황경환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집어넣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파울 개수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임종오가 종료 40여초전 제주항공 속공을 저지하려다 U-파울을 범하여 자유투 2개에 공격권까지 내주었다. 제주항공은 황순재가 이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꽃아넣어 59-56으로 승기를 잡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황경환이 제주항공 김영민 슛을 블록해낸 뒤, 최통일이 이를 잡아 전병곤에게 마지막 슛을 맡겼다. 전병곤은 패스를 받은 후 곧바로 3점슛을 던졌으나 림을 빗나갔다. 이어 임종오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황순재가 아래에서 공을 쳐내는 데 성공, 슛을 저지했다. 곧바로 종료 버저가 울렸고, 제주항공 선수들은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제주항공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무리했다. 롯데주류와 첫 경기에서 14점차 열세를 뒤집더니, 급기야 이번 대회 내내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미라콤 아이앤씨까지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였다. 에이스 황순재는 출중한 수비력까지 겸비하며 1-1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났고, 박성균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여기에 이민성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며 리딩에 대한 부담까지 덜었다. 주장 부경현과 노장 백만석이 벤치에서 중심을 확고히 잡은 가운데, 김영준, 김영민, 박종윤, 안기백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이날 자유투 40개를 얻어내는 등 저돌성을 보여준 모습은 보너스. 외곽에서 지원사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면 가장 공격적인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에이스 임종오가 부상을 털어내며 팀원들과 함께 반등을 이끌었다. 임종오 합류와 함께 공,수에서 안정을 찾았다. 확실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를 보유함으로써 황경환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를 보았다. 슈터 전병곤도 미드레인지 구역과 3점라인을 오가며 슛감을 유지했고, 임상동, 홍정우, 백종준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했다. 이태영, 조대현이 궂은일에 집중한 것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벤치를 든든하게 지켜낸 차병관 감독과 최통일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을 단단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좋은 분위기 속에 신입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대회 출전 후 처음으로 공식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미라콤 아이앤씨. 1주차에 이어 다시 한 번 ‘점프몰과 함께하는 TOP 10' 9주차 TOP PLAY로 선정된 임종오는 “이날 경기를 통하여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준결승전에 나서겠다. 최선을 다하여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승진출을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점프몰과 함께하는 TOP 10 PLAY 9주차 영상 : https://tv.naver.com/v/8402379>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복귀 신고식을 마친 제주항공 이민성이 선정되었다. 그는 “작년 12월 회사에서 팀 훈련 후 연습경기를 하다 손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한 5달동안 공을 만져보지 못한 채 재활에 매진했다”며 “그간 재발 우려 때문에 준비만 하고 있다가 동료들이랑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출전했다”고 출전의지를 보여주었다.
5달동안 쉰 탓에 경기감각을 찾는 데 애를 먹었지만, 적응하는 데 있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전 순위가 확정된 탓에 부담은 없었던 상황. 그는 “부상을 당한 이후 거의 농구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실수를 많이 했는데 동료들이 다들 잘해준 덕에 즐겁게 경기를 했고, 이겨서 다행이다”며 “동료들에게 부담 없으니까 그저 다치지 말고 즐겁게 하자는 마인드로 편하게 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1위팀이다 보니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체력이 따라주지 않다 보니 4쿼터 발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정말 힘들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를 통하여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첫 선을 보인 이민성. 그는 “팀원들에게 듣기로는 이전 경기까지 맨투맨 수비를 구사했다고 들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지역방어를 해보자고 했다. 서로 토킹을 열심히 하고, 실책을 줄여서 패스를 정확하게 주고,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이전부터 서로 호흡을 맞추어왔던 터라 오랜만에 나왔음에도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첫 경기를 앞둔 마음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어 “공식 대회에 나오는 것이 대학교때 이후 처음이다. 어렸을 때는 파워포워드를 맡았는데 워낙 패스를 좋아해서 지금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다. 내 욕심보다 팀원들에게 오픈찬스를 최대한 만들어주어 유기적으로 패스를 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3승 2패, 승점 8점을 획득한 제주항공. 롯데 코리아세븐과 동률을 이루었지만 상대전적에서 패한 탓에 조 4위에 머물러야 했다. 내달 2일 디비전 3 A조 4위를 차지한 현대로템과 순위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그는 “손가락은 한 90% 나은 것 같다. 아직 불안한 마음에 테이핑하고 경기에 임하는데 체력적인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팀 내부적으로도 체육관을 새로 대관하여 1주일에 한 번 훈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스케줄 근무다 보니 팀원들이 모두 모이기 쉽지 않은데, 훈련 때마다 서로 맞추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모두가 한데 모여 즐겁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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