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졌고, 100% 활용했다. 플레이 하나에 집중력을 아끼지 않았고, 균등한 성장을 일구어냈다.
CJ는 2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순위토너먼트에서 개인 최다인 29점을 몰아친 김민지(9리바운드)를 필두로 모영근(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김승희(14점 9리바운드 3스틸)이 28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KB국민은행 추격을 83-67로 따돌렸다.
기회와 성장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이번 대회에 임한 CJ. 모두가 균등한 출전시간을 부여받았고, 기량 향상을 일구어냈다. 벤치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일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했지만, 장명민(13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이 후배들을 진두지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승희가 이지남(2점 6리바운드), 안희대(6점), 정민진과 번갈아가며 골밑을 지켰고, 공창희(5점 6리바운드)는 김민지와 함께 코트를 종횡무진 누벼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KB국민은행은 최고참 박준현이 3+1점슛 5개 포함, 개인 최다인 36점을 몰아치며 50대 중반임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맏형 활약에 송성섭(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1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임준호(2점 10리바운드)는 이세헌(5점 5리바운드)과 함께 팀 승리를 향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교체선수 없이 5명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탓에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하여 고베를 마셨다.
초반부터 CJ가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김민지를 필두로 모영근, 공창희가 속공에 적극 나섰고, 김승희, 이지남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수비리바운드 사수에 신경을 썼다. 김민지는 1쿼터에만 6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공창희는 3점슛을 적중시켜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
KB국민은행은 가용인원이 제한적임을 인지, 파울을 최소화하여 공격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썼다. 박준현을 필두로 임준호, 이정현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송성섭은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CJ 전면강압수비에 이은 맨투맨 수비에 고전한 나머지 점수를 올리기 힘겨워했다. CJ는 김민지가 돌파를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CJ는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적극 활용,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김민지가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여 2쿼터 7점을 몰아쳤다. 김민지와 함께 골밑에서 김승희가, 외곽에서 공창희가 뒤를 든든히 받쳤다. 모영근도 팀원들 움직임에 발맞추어 적재적소에 패스를 건넸다.
KB국민은행 역시 1쿼터와 달리 호락호락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박준현이 예열을 마친 가운데, 이정현이 골밑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렸다. 임준호는 이정현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송성섭, 이세헌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CJ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채 점수차를 좁히기 힘겨워했다.
후반 들어 때 아닌 공격농구가 시작되었다. CJ는 김민지를 필두로 모영근이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오가며 득점행렬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다, 모영근, 김민지는 압박에 이은 속공에 적극 나서며 3쿼터 19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벤치에서 출격 대기 중이던 장명민을 투입, 안정감을 더했고, 안희대, 김승희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장명민은 3쿼터 중반 골대 근처에서 받아 상대편 골밑에 있는 김승희에게 패스를 주려다 득점으로 연결되는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관련동영상 : https://youtu.be/GEVbD9E4Utk>
KB국민은행 역시 박준현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박준현은 3쿼터에만 3+1점슛 4개를 꽃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세헌, 송성섭 역시 상대 수비를 적극적으로 공략, 박준현을 도왔다. 임준호, 이정현은 득점에 나서는 대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4쿼터 들어 KB국민은행이 추격에 나섰다. 박준현이 선봉에 나섰다. 외곽에서 3+1점슛을 꽃아넣은 동시에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맏형 활약 속에 이세헌, 송성섭 등 팀 동료들도 내외곽을 휘저으며 득점에 적극 가담,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에 힘입어 4쿼터 중반 60-67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CJ는 쉽사리 흔들리지 않았다. 압박을 더욱 거세게 펼친 뒤, 노장 장명민을 필두로 김민지, 김승희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에 나섰다. 셋은 4쿼터에만 22점을 합작하여 KB국민은행 수비진을 흔들었다. 장명민은 김민지. 모영근과 함께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기 반복했다. 안희대도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KB국민은행은 박준현이 마지막 힘을 내며 분전했지만, 급격한 체력저하에 실책을 연발하여 주도권을 내주었다. 승기를 잡은 CJ는 김승희, 장명민, 김민지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CJ는 이날 경기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공,수에서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술술 풀렸다. 김민지는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출전하지 않은 정태호를 대신하여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냈고, 김승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골밑을 더욱 단단히 했다. 이동윤, 이일, 박문호, 이현진 등 주축선수 모두가 나서지 않았음에도 강한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민지, 정태호, 모영근부터 정민진, 이지남, 공창희, 안희대까지 그간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하여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애초에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던 터. 맏형 장명민이 후배들 기량 향상에 거름을 줌으로써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KB국민은행은 가용인원이 부족한 탓에 수비를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 평균연령이 40대 중반에 다다를 정도. 박준현을 필두로 송성섭, 이정현이 노익장을 과시하였고, 이세헌, 임준호는 노련함 속에 패기를 더했다. 출석률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세대간 조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점을 마음속에 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개인 최다인 29점을 몰아치며 팀 내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CJ 김민지가 선정되었다. 이번 대회 통틀어 두 번째 승리를 거둔 CJ. 예전전 통틀어 단 한경기도 10점 이상 벌어진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는 “다들 비슷한 나이 대이다 보니 잘했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 크게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소통하는데 있어 원활했다. 무엇보다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다 같이 합심하여 잘해낼 수 있었던 부분이 더 좋았다”고 이번 대회에서 잘되었던 부분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CJ는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근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NBA를 즐겨보는 편인데 LA 레이커스가 시즌 막바지를 맞았을 때 르브론 제임스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 같이 합심하여 헤쳐나간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우리 팀 역시 일방적으로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의존하는 것보다 팀플레이를 주로 하여 다들 적극적으로 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통하여 수비력이 좋아질 수 있었던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말 그대로였다. CJ는 이번 대회들어 2-3, 3-2 존 디펜스, 맨투맨, 전면강압수비 등 모든 수비전술을 효과적으로 펼쳐 상대팀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그는 “팀원들 중에서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장명민, 이일 선수가 많은 조언을 해주었던 덕이다”며 “보통 가장 많이 하는 수비전술이 2-3 존 디펜스인데, 그 자체 목적이나 장단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신입선수들이 있다보니까 오히려 맨투맨을 더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는 여느 때보다 +1점 혜택을 받는 선수가 많다보나 맨투맨 수비를 주로 했던 것 같다”고 언급하였다.
예선 기간 내내 최종 결과만 아쉬웠을 뿐, 경기 내용에 있어선 상대에 밀리지 않았다. 마지막 한 끗을 넘어서기에 자유투 등 기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옥에 티. 그는 “예선 4경기 중 현대모비스 연구소와 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과는 한점차였지만, 개인적으로 실책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실수를 줄였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몰랐을 정도였다. 팀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공격을 많이 했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패스를 많이 하려고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자유투는 항상 따라다니는 징크스였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경험이 없다보니까 자유투 라인에 서기만 하면 떨리더라”며 “현대모비스 연구소와 경기에서도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넣지 못해 경기를 내주었다. 사실 이지남 선수가 그때 슛 감이 가장 좋았는데 활용하지 못했다. 정말 미안했다. 언제든지 경기 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선수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격려를 해주었다. 개인적으로도 자유투에 대해서는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록 승보다 패가 많았지만, 내용 면에서 기회와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훌륭하게 수행해낸 CJ. 매 경기 높은 출석률을 기록했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힘든 과정을 묵묵히 이겨냈다. 이에 대해 “팀 훈련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때 갈고 닦았던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차선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들 새로 들어온 데다,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기에 경험이 없었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경험치를 정말 많이 획득했다”고 힘들었던 부분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CJ는 내달 1일 GS글로벌과 LG이노텍 경기 승자와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그는 “물론 이기면 좋다. 그것보다 결과에 관계없이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면에서 오늘 경기에서처럼 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부상을 당한 팀원들도 나서지 못하지만, 경기장에 나와서 힘을 보태고 응원해주는 모습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도 오늘 참석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아쉬운데, 마지막 경기에서는 10명 이상 경기장에 나와 즐겁게 함께하고 싶다”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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