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이의 무릎' 최헌규 감독 "성장 드라마, 농구가 배경이 된 건 동주여고·여초생 덕분"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5-30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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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스포츠 성장 드라마 ‘소은이의 무릎’이 30일, 마침내 개봉한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고등학생 소은이의 스포츠 성장드라마가 드디어 공개된다. 최헌규 감독이 제작한 ‘소은이의 무릎’은 지방 소도시에 살며 ‘농구선수’가 되기를 꿈꾸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겨울에 크랭크인을 해 2017년에 마쳤다. 청주 KB스타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WNBA로 향한 박지수의 분당경영고 시절 모습이 담겨 있는 가운데, 그와 더불어 나윤정(우리은행), 차지현(BNK), 조세영(부산대) 등도 카메오로 출현한다. 주인공인 소은 역할은 박세은 씨가 맡았다.


‘농구’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를 통해 소녀의 성장기도 더불어 살펴볼 수 있는 가운데, 영화 개막일에 맞춰 최헌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영화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2015년 제작이 시작돼 개봉까지 시간이 꽤 걸렸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작게나마 개봉을 하게 됐는데, 설렙니다. 첫 작품입니다. 완성을 2017년에 했는데, 적은 예산을 가지고, 안산, 홍천, 성남,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 개봉이 늦어졌습니다. 일정, 예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배우들이 또래고, 또 농구를 연습하면서 촬영을 진행해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Q. ‘소은이의 무릎’, 영화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시골 소도시에 사는 소은이의 이야기입니다. 농구를 하고 싶은데, 늦게 시작해서 실력이 부족한 소녀죠. 농구부가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소은이가 우여곡절 끝에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한 지역 예선을 치르는데, 친구들의 도움이 큽니다. 또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상처를 받고, 이겨내는 장면도 나옵니다. 농구 종목 자체의 화려한 경기 장면, 결정적인 승부가 담긴 건 아니지만, 농구 자체가 소은이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 지를 지켜보는 것이 포인트가 아닌가 합니다.


Q. 기존에 핸드볼, 야구 등 다른 종목들의 스포츠가 배경이 되는 영화가 제작됐는데, 농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부산 출신인데, 용두산 공원을 가면 동주여상이 훈련하는 걸 자주 봤어요.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정말 훈련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원래 남자 중학교 농구부를 생각하면서 구상을 잡았는데, 그 과정에서 평택에서 혼자 농구를 하는 여학생을 봤어요.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이 농구를 할 사람이 없어 남자아이 6명이 있는데, 그사이에 끼어서 농구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저 아이가 잘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반면 그 소녀는 “꼭 프로 선수가 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어요. 그 자신감에 감명을 받았죠.


Q. 주인공의 학교가 청운고인데, 상대 팀 학교로 분당경영고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박지수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고요.
성남문화재단에서 제작 지원을 받게 됐는데, 농구 경기를 하는 장면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분당경영고가 전국대회를 휩쓸 때였죠. 교장 선생님을 찾아갔더니 반겨주셨습니다. 그때 선수들이 나윤정, 박지수, 차지현, 조세영 등이 있었는데, 배우들 수가 모자라 나윤정과 조세영을 우리팀(청운고)으로 달라고 해서 뛰었습니다. 학교에서 협조가 잘 돼서 촬영하게 됐죠.


Q. 박지수 선수가 개인 SNS에도 영화 개봉 홍보를 했더라고요. KB스타즈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된 이유기도 하고요.
박지수 선수와 연락을 하진 못했어요. 조세영 선수와는 간간이 메신저로 연락을 이어와 소식을 주고받았죠. 주인공 팀은 실력이 없는데, 극 중에서도 분당경영고는 최고의 팀으로 나와요. 오합지졸 팀과 에이스들이 모인 팀으로 설정됐죠.


Q. 촬영하는 과정 중에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에피소드라기 보다 배우들의 분위기가 좋았어요. 처음 봤는데, 원래 알던 사람들처럼 배우, 선수들이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신기했죠. 또 체육 코치 역의 김호원 씨가 농구를 좋아하는데, 일반인들 중에서는 실력자였지만, 선수들 앞에서는 크게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더라고요(웃음).



Q. 농구팬, 예비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스포츠 성장 드라마이기 때문에 중·고등학생들은 영화를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관람을 추천하고 싶고, 또 성인들에게는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며,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스포츠 팬들에게는 전통적인 농구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 배경이 됐으니 농구 이야기에 기대를 하시고 보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웃음).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신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농구 흥행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_ (주)영화사 그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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