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한양대 벌드수흐 3점슛, 경희대 우승 희망을 꺾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5-30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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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벌드수흐(189cm, F)가 한양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경희대는 일격을 당하며 우승과 한 발짝 멀어졌다.

한양대는 29일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경희대에게 93-89로 이겼다. 한양대는 이날 승리로 3승(6패)째를 거두며 9위를 유지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경희대는 시즌 두 번째 패배(7승)을 당하며 고려대에게 공동 2위를 허용했다.

경희대의 패배는 연세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이 대폭 올라갔다는 걸 의미한다. 연세대는 현재 8승 1패로 단독 1위 중이다. 공동 2위 고려대에겐 1승으로 상대전적 우위를 점했고, 경희대에겐 득실 편차(상대전적 1승 1패, +12점)에서 앞선다. 연세대는 전체 득실 편차에서도 1위(맞대결 경기수가 다른 세 팀이 동률일 때 전체 득실 편차로 순위 결정)다.

한양대는 경희대와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83-84, 1점 차이로 졌다. 더구나 3쿼터 막판 69-49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음에도 역전 당해 더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경희대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지기 어려운 경기를 졌다. 이겼으면 분위기가 더 올라갔을 거다”며 “1,2학년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어서 그런 경기를 하며 경험을 쌓는 거다. 경희대는 지난해 조선대에게 버저비터로 이기는 등 접전 경험을 많이 갖고 있다”고 1라운드의 아쉬움을 떠올렸다.

경희대는 접전을 많이 펼치는 팀이다. 이번 시즌 9경기 중 6경기가 5점 이내 승부(5승 1패)였다. 경희대가 승부처에서 강한 이유는 집중력과 자신감이다. 이것이 한양대와 경기에서도 역전승을 이끈 비결이다.

한양대가 경희대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벌드수흐의 외곽포였다. 벌드수흐는 경희대와 맞대결에서 3점슛 8개 포함 30점을 몰아쳤다.

한양대는 벌드수흐가 또 다시 외곽포를 터트리며 득점을 끌어줘야 이날 경희대를 이길 수 있고, 반대로 경희대는 벌드수흐를 무조건 막아야 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평균 11점, 3점슛 성공률 28.6%(6/21)로 부진했던 벌드수흐는 이날 경기 전에 상대 견제가 심하다고 하자 “수비를 먼저 하고, 파울을 얻거나 돌파를 하면서 경기를 할 거다”고 다른 플레이를 하며 3점슛 기회를 노릴 뜻을 내비쳤다.

정재훈 감독은 “상대 수비의 압박은 벌드수흐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며 “스크린을 활용하며 움직이거나 속공에 가담하면서 슛 하나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2대2 플레이도 연습 중이다”고 벌드수흐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발이 빠른 권혁준으로 먼저 벌드수흐를 수비하고, 여의치 않을 때 김준환으로 바꿀 거다”며 “벌드수흐는 슈터라서 첫 번째 슛을 안 주고, 볼을 힘들게 잡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벌드수흐는 이날 3점슛 11개 중 6개를 성공하며 2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희대에서 권혁준과 김준환, 여기에 최재화까지 붙여 벌드수흐를 막고자 했지만, 벌드수흐의 득점포를 봉쇄하지 못했다.

벌드수흐는 3점슛을 많이 던졌지만, 3점슛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아니었다. 드리블을 가능한 자제했고, 드리블을 시작하면 본인이 슛으로 마무리하거나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스크린을 활용하거나 수비를 따돌리고 슛 기회를 만들어 확실하게 3점슛을 성공했다.

한양대는 벌드수흐뿐 아니라 이승우(14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김민진(17점 7어시스트), 이승훈(17점 6리바운드), 송수현(10점 3리바운드 3스틸)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을 더해 경희대의 우승 바람을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남자 프로농구 A구단 스카우트는 “빨리 프로에 데려와서 키우고 싶다. 슛이 흔들리지 않고, 2대2 플레이까지 할 줄 안다. 슛이 좋았기 때문에 동료들이 스크린 등으로 벌드수흐를 더 살려줬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며 “그렇지만, 수비를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수비가 부족하다”고 벌드수흐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B구단 스카우트 역시 “슈팅 기술이 뛰어나다. 스크린을 활용하거나 수비를 따돌리는 것도 슈터로서 갖춰야 할 기술인데 벌드수흐는 그런 능력이 있다. 현재 대학 선수 중 스크린 받고 나오며 바로 슛을 던지는 선수는 없다”며 “수비는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수비가 아쉽다”고 A구단 스카우트와 똑같이 수비를 지적했다.

벌드수흐는 현재 9경기 평균 20.8점 3점슛 성공률 39.2%(38/97, 평균 4.2개) 3.8리바운드 2.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벌드수흐는 앞으로 수비를 보완한다면 프로 구단에서 모두 탐을 낼 슈터로 성장할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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