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기억만 간직한 채…김태술 “5년간 못한 내 농구 보여줄 것”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6-01 13:1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5년간 보여주지 못한 내 농구 보여주겠다.”

천재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2013-2014시즌 이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SK, KGC인삼공사에서 보여줬던 천재적인 플레이는 상실했고, 평범한 포인트가드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면만 보일 뿐이었다. 매번 비시즌에 등장하는 부활 예상 소식도 이제는 식상해 질 지경. 김태술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걸 몸소 증명하려 한다.

김태술은 1일 오전, 한국농구연맹(KBL)의 승인에 따라 원주 DB로 향했다. 과거 전성기 시절을 함께한 이상범 감독과의 재회가 가장 큰 희소식. 과거 ‘갓태술’이었던 플레이를 되찾기 위해 스승을 찾았다.

“너무 기대가 된다. 이상범 감독님께서 정말 귀중한 기회를 주셨다. (김)종규도 있고, 다른 선수들 역시 잘한다. 그들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김태술의 말이다.

SK에서 데뷔한 뒤, KGC인삼공사, KCC, 삼성을 거친 김태술은 벌써 다섯 번째 팀에 소속되어 있다. 한 팀에 길게 남아있지 못했다는 부분은 분명 아쉬운 점. 매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김태술은 DB에서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김태술은 “새로운 환경이지만, 이상범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 부담감은 크지만, 예전보다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직접 손발을 맞춰봐야 알겠지만, 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시즌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던 김태술. 그는 이상범 감독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절을 떠올리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범 감독님은 정해진 틀 위에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원하신다. 생각해보면 KGC인삼공사에 있었을 때 창의적인 플레이가 더 많이 나왔다. 그 속에서도 기본과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이상범 감독님이다. 어쩌면 그때가 농구를 가장 진지하게 했던 때인 것 같다. 물론 다른 곳에서 설렁설렁했다는 건 아니다(웃음). 이상범 감독님과 함께했던 때는 기본적인 걸 지키면서 내 마음대로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농구가 많이 늘었던 시기인 것 같다.”

5년이라는 기나길었던 부진의 시기. 김태술 역시 극복해내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김태술은 “어떤 말을 해도 핑계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안양을 떠난 이후 내 플레이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것이다. 그것에 대한 아쉬움을 이번에 떨쳐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뛰면서 모든 걸 책임질 수는 없지만, 그간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싶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애제자를 맞이한 이상범 감독은 김태술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까. 김태술은 “몸 똑바로 만들라고 하시더라(웃음). 이제는 웨이트가 더 중요한 시대라고 말이다. 이상범 감독님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은 아니시다. 그러나 그 속에 뼈가 있다. 원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정확히 알고 있다. 팀의 맏형으로서 동생들과 함께 하나가 되는 것. 종규가 돌아오고 나서도 전혀 문제없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과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