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로 거듭나겠다는 DB 김민구 “죽을 힘을 다해 최선 다할 것”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6-02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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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쏠쏠한 서포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내겠다는 김민구(28, 190cm)가 다부진 각오를 전해왔다.

원주 DB는 지난 1일 전주 KCC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박지훈을 내주고 김민구를 영입했다. 지난 2013-2014시즌 KCC에서 프로 데뷔를 한 김민구는 5시즌을 치른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3차 원소속 구단 재협상에서 보수 총액 3,500만원, 계약 기간 1년에 도장을 찍은 뒤 원주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트레이드 공식 발표 후 김민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DB라는 좋은 팀에 가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 새로운 팀에 가서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라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FA 1차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에서 결렬돼 시장에 나왔던 김민구는 타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했기에 트레이드 소식이 낯설기도 했을 터. “얼떨떨하기는 했다”라며 말을 이어간 김민구는 “3차 협상에서 KCC와 계약을 하고 다시 열심히 잘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이적 소식을 듣게 돼서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물론 KCC도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도 컸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5시즌 동안 정도 많이 들었기에 떠나는 김민구에게 KCC 동료들도 진심어린 응원을 전했다고. “선수단 소집 전이라 한 명, 한 명 모두 얼굴을 보지는 못했고 전화로 연락을 했다. 특히 형들이 DB에 가서도 열심히, 꼭 잘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아 많이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김민구의 말이다.

한편, 김민구의 원주행은 농구계에서 많은 시선을 끌어 모았다. 상무 입대 전 DB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두경민에, FA 시장에서 김종규가 합류했고, 김민구까지 초록빛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과거 대학무대를 평정했던 경희대 3인방이 뭉치게 됐기 때문.

이에 김민구는 “경희대 시절에 워낙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동기들과 다시 모이게 된 건 좋다. 다시 한 번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나는 그 때와 몸 상태는 물론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선후배 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해서 모든 선수들을 열심히 서포트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DB 앞선에서 공격력은 두경민과 허웅이 차지할 비중이 크기 때문에 김민구가 수행할 역할은 따로 있는 게 사실이다. 트레이드 발표 후 이상범 감독도 “기존에 경민이나 웅이가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민구나 (김)태술이가 센터를 잘 활용해줬으면 한다”라며 새 식구의 역할을 짚은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이에 고개를 끄덕인 김민구는 “DB에 워낙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는 간간히 코트에 투입됐을 때 어시스트에 힘쓰고, 3점슛 오픈 찬스가 나면 과감히 던져서 꼭 메이드를 시키고 싶다. 그래서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 데뷔 후 한 번의 잘못으로 가시밭길을 걸어온 그는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터닝포인트를 찾아가려 한다. 김민구는 “DB로의 이적이 나에게 어떤 전환점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일단 내가 팀에 잘 녹아들어야 하는 게 맞다. 이상범 감독님을 비롯해 이효상, 김성철, 김주성 코치님도 그렇고 워낙 농구를 잘하는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대표팀에서 만났던 분들과도 좋았던 기억 뿐들이라서, 부지런히 배우며 농구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DB에서의 선수 생활에 기대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구는 그간 자신을 응원해준 KCC 팬, 그리고 앞으로 만날 DB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KCC 팬분들이 제가 잘하든 못하든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묵묵히 힘을 주셨는데, 제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 DB에 가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KCC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또 DB 팬들은 원주에 원정을 갈 때마다 그 열기를 실감했었다. 그런 팀에 오게 되어 정말 좋고, 앞으로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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