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왕중왕전에 올라간다면 우승도 꼭 하고 싶다.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연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플레이만 나온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춘천여고 엄서이(F/C, 178cm)가 2일 수원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수원여고와의 여고부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23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춘천여고도 접전 상황을 이겨내고 76-60으로 승리하며 주말리그를 승리로 시작했다. 이날 엄서이는 경기 내내 스피드를 살려 속공 상황에 활발히 움직였고, 공수 양면에서 힘을 내며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경기를 마치고 만난 엄서이는 그리 환히 웃지 않았다. 엄서이는 “경기가 조금 찝찝하게 끝난 것 같아서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다. 더 잘 풀어갈 수 있었는데 힘들게 경기를 했다. 선수들끼리 서로 뭉쳐서 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연습한 만큼만 하자고 했는데 그대로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라며 경기를 되돌아 봤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플레이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포스트에서 1대1 공격을 조금 더 정확하게 보고 끝까지 마무리를 잘 했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놓친 득점이 많았다”라며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은 38-36으로 단 두 점을 앞섰지만, 춘천여고는 후반 들어 엄서이를 중심으로 유이비, 이나라가 공격을 주도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에 엄서이는 “선수들이 수비를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또 (이)예림이 언니가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기 때문에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라며 팀원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엄서이는 올해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가하는 선수 중 상위 지명 될 것으로 평가받는 선수 중 하나다. “나는 스피드와 리바운드가 강점이다. 또 속공 상황에서 패스를 뿌려주는 걸 즐기는데 팀원들이 득점 마무리를 해주면 더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강점을 어필한 엄서이는 “프로 도전을 앞두고 주목을 받는 게 실감이 된다. 사실 설렘보다는 무서운 게 더 큰 것 같다. 프로에서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지금 내 학년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프로 진출을 경쟁하는 선수들보다 ‘내가 이건 더 낫다’라고 말하기가 힘든 것 같다. 그래도 리바운드 하나 만큼은 자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개선점으로는 1대1 플레이 보강을 짚은 엄서이. 그는 “프로에 대한 상상을 종종하곤 한다. 프로에서 우승을 하면 언니들이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행복하게 웃는 걸 봤었는데, 나도 언젠가는 저 자리에서 같이 웃고 있지 않을까란 상상을 한다”라며 자신의 앞날을 그렸다.
고등학교 무대를 누비면서 아직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는 엄서이는 끝으로 “일단 팀원들끼리는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연습했던 대로만 열심히 하자고 한다. 배웠던 걸 더 잘 보여줄 수 있게끔 말이다. 그렇게 해서 왕중왕전까지 오르게 된다면 우승도 하고 싶다. 혹여나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만 해낸다면 그걸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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