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프로에서 최대한 오래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만들어주고 싶다.”
지난 5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계약이 만료되어 은퇴한 김태형(30)이 고려대 전력분석원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태형은 2011년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선발되었다. 데뷔전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김태형은 2011~2012시즌부터 삼성에서 활약했다. 군 복무 기간 중 전자랜드로 다시 트레이드 되었다가 복귀를 앞두고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형은 2017~2018시즌 중 자청해서 현대모비스로 팀을 바꾼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김태형은 총 4번이나 이적했지만, 정규리그(D리그 제외)에서 출전한 건 삼성 소속일 때뿐이다. 전자랜드에서는 아예 출전 기회가 없었고, 현대모비스에서는 부상 등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태형은 정규리그 통산 50경기에서 평균 6분 59초 출전했다.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그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로 평가 받았다. 특히, 고려대 주희정 감독대행이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김태형과 야간 훈련을 한 인연이 있다. 이것이 고려대 전력분석원으로 자리잡는데 한몫 했다.

성균관대 출신인 김태형 전력분석원은 “학교는 다르지만, 농구라는 틀 안에서 선후배다. 프로에 가면 (학교는 달라도) 다같이 만난다. 또 선수들이 착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서 제 말을 잘 들어주고, 잘 따라준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대행의 말에 따르면 선수들이 새벽훈련을 할 때 김태형 전력분석원이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김태형 전력분석원은 “선수들이 새벽에 운동할 때 제가 나가면 볼을 잡아주는 선수가 슛을 한 번이라도 더 쏠 수 있다”며 “선수들이 새벽이라 많은 움직임을 보일 수 없어서 (슈팅 훈련할 때) 볼을 받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김태형 전력분석원이 현대모비스에서 출전 기회를 더더욱 받지 못한 건 부상 때문이었다.
김태형 전력분석원은 “발목이 너무 안 좋아졌다. 지금도 좋지 않아서 엊그제 선수들과 훈련할 때 너무 아팠다. 비 오는 날에는 특히 더 그렇다.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려서 언젠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부상 없는 선수가 어디 있나? 정말 잘 했던 선수들도 부상 때문에 은퇴하곤 하기에 제 운이다. 더 집중을 못 해서 다친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상에 따른 은퇴를 개의치 않았다.

김태형 전력분석원은 선수시절부터 은퇴 후 지도자를 꿈꿨다. 삼성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을 자청했던 이유도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 감독과 훈련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전력분석원은 고려대에서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주희정 감독대행의 말에 따르면 이현호(38)도 6월부터 연세대와 정기전까지 빅맨 훈련들을 위해 팀에 합류한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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