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그대로 전반을 버렸다. 후반에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쏟아부은 에이스가 팀에게 승리라는 단어를 선물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9~10위전에서 3점슛 9개 포함, 개인 최다인 50점을 몰아친 김동규를 필두로 류동현(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임준혁(7점 6리바운드)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덕에 한국타이어를 68-39로 잡았다.
김동규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후반에만 3점슛 9개를 꽃아넣는 등 37점을 몰아쳤다. 이날 김동규가 기록한 3점슛 9개는 2015년 이후 The K직장인농구리그로 명칭을 변경한 이래 정양헌(두산중공업)과 함께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공동 2위에 기록될 정도다(역대 1위는 2015년 9월 13일 현대모비스 이형종이 경기도교육청 A와 경기에서 10개를 성공시킨 바 있다). 또한, 후반에 올린 37점은 The K직장인농구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기록을 남겼다. 류동현을 필두로 이창형(15리바운드 3스틸), 임준혁, 박윤준(4점 6리바운드)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한국타이어는 김훤규가 팀 내 최다인 10점에 8리바운드 3스틸을 곁들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동옥(8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이 뒤를 받친 가운데, 이상의(4점 3리바운드), 이형근(4점 3리바운드), 신윤수(3점 6리바운드), 정학재, 최윤석(2점 6스틸 4리바운드), 박정엽, 이성호까지 점수를 올려 출석인원 10명 중 이태진을 제외한 9명 모두 득점에 가담하는 등 활발함을 뽐냈다. 하지만,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를 막아내지 못하여 아쉬움을 삼켰다. 김동규 수비에 만전을 기하였음에도 컨디션이 워낙 좋았던 탓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하여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타이어는 해외출장으로 인하여 그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정학재가 나섰다.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김훤규도 정학재 활약에 발맞추어 돌파를 해냈고, 김동옥은 이들 움직임에 발맞추어 패스를 건넸다. 때로는 3점슛을 적중시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최윤석까지 득점에 가담하여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진을 공략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창형이 한국타이어 수비진에 아랑곳하지 않고 리바운드를 걷어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궂은일에 전념한 이창형 덕에 류동현, 김동규 어깨가 가벼워졌다. 둘은 1쿼터에만 9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임준혁, 박윤준도 이창형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는 데 집중했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속공에 적극 나서 점수를 올렸고, 임준혁이 골밑에서 득점에 가담했다. 이창형, 박윤준이 임준혁과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하였고, 류동현은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다. 김민욱이 2쿼터 중반 돌파를 시도하다 발목부상을 당하여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불운을 맞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하여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훤규가 선봉에 나섰다. 돌파를 적극 시도하는 동시에 3점슛을 적중시켜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에 맞섰다. 이상의는 상대 골밑을 집중 공략하여 점수를 올렸고, 노장 이성호와 이태진, 최윤석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벤치에서도 동료들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후반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 쪽으로 쏠렸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에이스 김동규 원맨쇼가 시작되었다. 3점슛 4개를 연달아 성공시켜 손끝을 불태웠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류동현, 임준혁, 이창형, 박윤준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김동규 활약을 도왔다.
한국타이어 역시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동규에게 정학재 등을 붙이는 등 맨투맨 수비를 펼쳐 삼성 바이오에이스 공세를 저지하고자 했지만, 타오를 대로 타오른 김동규를 제어하지 못했다. 김동옥을 필두로 골밑에서 이상의, 이형근이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돌파를 해내는 등 혼자서 3쿼터 27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4쿼터 들어서도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몰랐다. 김동규가 3점슛 3개를 연거푸 적중시켰고, 이창형, 류동현, 박윤준이 돌파능력을 활용, 득점에 가담했다. 이창형은 4쿼터 공격리바운드만 3개를 걷어내는 등,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한국타이어는 김동옥을 필두로 박정엽, 김훤규가 득점을 올려 추격에 나섰다. 노장 신윤수를 필두로 정학재, 최윤석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이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과 슛 미스가 겹쳐 점수차이를 좁히는 데 힘겨워했다. 김동규에게 김훤규, 박정엽 등을 붙여 활동반경을 줄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를 필두로 류동현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득점에 성공,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디비전 3 최종 9위를 확정지었다. 에이스 김동규가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고, 류동현이 팀 내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찼다. 이창형, 권준건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사이, 박윤준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김민욱 역시 궂은일에 집중하여 뒤를 받쳤다. 에이스 김동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옥에 티. 무릎부상 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유승엽이 복귀할 예정인데다, 개인별로 자신감이 높아진 것이 호재다. 이제 그들에게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욕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는 그간 침묵을 떨쳐낸 채 10명이 출석하는 등 이전과 같은 분위기를 이루어내며 벤치를 두텁게 했다. 임민욱, 박찬용, 노유석이 육아와 업무 등을 이유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형근이 중심을 잡아준 데다, 이상의 기량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호재. 박정엽이 자신감을 어느 정도 찾는다면 신윤수, 김훤규, 김동옥에 쏠린 득점분포를 분산시켜줄 것이다. 지난해 3차대회 이후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호재. 그들은 밝은 미래를 꿈꾸며 한발씩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여만에 코트에 나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삼성 바이오에피스 임준혁이 선정되었다. 그는 “어제 토너먼트 대회에 나서 5경기를 소화하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속된 말도 멀쩡한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모두가 이를 악물고 해준 덕에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며 “(김)동규 형이 너무 잘해주었다. 언제든 믿고 함께하는 에이스 존재가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새로 합류한 박윤준 선수도 열심히 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 및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그간 코트에 나서지 못한 임준혁. 이날 “그동안 손목, 어깨를 다쳐서 운동을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40분 풀타임을 소화한지라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며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 기간 동안 삼성 한누리합창단에 소속되어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공연을 진행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며, 합창단도 잘되었으면 좋겠다(웃음)”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에이스 김동규가 후반에만 3점슛 9개 포함, 37점을 몰아치는 등 50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동규 활약 속에 임준혁, 이창형 등 팀원들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뒤를 든든히 받쳤다. 그는 “상대가 수비를 정말 잘 했는데 (김)동규 형이 속된말로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너무 잘 넣었다. 덕분에 궂은일에 집중하여 재미있게 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나와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1차대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유)승엽이 형이 ‘다음 대회에는 전력을 다해서 우승을 노려보자’고 했다. 이를 위하여 궂은일, 수비에 집중하겠다”며 “이전에 비하여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자신감을 가지고 주저 없이 슛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다들 직장인이다 보니 자신을 믿고 뛰어야겠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흙탕 싸움에 충실하여 열심히 하겠다”고 앞으로 경기에 임하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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