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차전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바로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악재 때문이었다. 이미 케빈 듀란트(30, 206cm)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아직까지 복귀일이 불투명한 가운데 2차전에선 케본 루니(23, 206cm)가 쇄골 뼈 골절 부상으로 4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즈 아웃을 확정지었다. 설상가상으로 클레이 탐슨(29, 201cm)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2차전이 악재만 산적했던 것은 아니었다. 골든 스테이트 입장에선 2차전 선발 센터로 나선 드마커스 커즌스(28, 211cm)가 28분을 뛰며 11득점(FG 37.5%)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LA 클리퍼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왼쪽 대퇴사두근에 부상을 입은 커즌스는 당초 시즌아웃이 유력했다. 당시 스티브 커 감독이 커즌스의 부상 결과를 발표하며 “PO 막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겼지만 사람들은 커의 말을 그저 희망고문으로만 받아들였다. 하지만 커즌스는 기적과도 같은 회복력을 보였고, 어느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복귀할 것이란 소문까지 돌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복귀는 무산됐지만 커즌스는 파이널 1차전에 복귀, 골든 스테이트의 전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하지만 6주 가까이 코트를 떠나있었던 커즌스는 경기감각에 문제를 드러냈고, 1차전 8분만을 뛰고 코트에서 물러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였다. 커즌스는 1차전 8분을 뛰면서 자유투로만 3득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이에 대해 커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커즌스는 오랫동안 코트를 떠나있었다. 경기감각에 문제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다. 애초부터 커즌스를 1차전 오랜 시간 뛰게 할 계획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 커즌스가 복귀를 너무 서두른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고 커즌스가 충분히 오랜 시간 코트에서 뛸 수 있는 몸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1차전 워밍업을 끝내고 2차전 선발로 나선 커즌스는 1쿼터 일찍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경기를 지켜보던 골든 스테이트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2쿼터에도 쿼터 중반에 파울 트러블로 나가긴 했지만 7득점(FG 100%) 2리바운드를 올리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커즌스는 후반 인사이드를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커즌스는 후반에만 7개의 수비 리바운드와 2개의 블록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엄청난 위압감을 드러냈다. 반대로 공격에선 킥아웃 패스와 함께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가 골밑으로 파고드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며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코트 전체를 보는 커즌스의 시야는 후반전 날카로웠다. 커즌스는 이날 기록한 6개의 어시스트 중 무려 5개를 후반에만 기록했다. 그간 커즌스는 볼 소유가 길어 골든 스테이트의 게임 플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을 들었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패스게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그간의 혹평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커즌스의 활약에 대해 커 감독도 경기 종료 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 감독은 스포르팅 뉴스와 인터뷰에서 “커즌스를 2차전 선발로 내보낸 것은 득점이 필요해서였다. 백코트에서 나오는 득점만으론 토론토를 상대하기가 버거웠다. 내 의도대로 커즌스는 오늘 경기에서 최고였다. 먼저 28분간 코트를 누빈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당초 커즌스의 출전시간을 20분 남짓으로 제한하려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보여준 커즌스의 경기력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커즌스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효율적으로 수행했다. 커즌스는 지시대로 페인트존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커즌스가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우리가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가 있게 됐다”는 말로 2차전 커즌스의 경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PO를 거치면서 성장세를 보여준 루니의 아웃으로 커즌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앤드류 보거트(34, 213cm)와 조던 벨(24, 206cm)이 백업 멤버로 대기하고 있지만 마크 가솔(34, 216cm)과 서지 이바카(29, 208cm)가 버티는 인사이드를 상대로 두 사람의 경쟁력은 한참 떨어진다. 만약 듀란트와 탐슨마저 3차전 결장을 확정짓는다면 커즌스에게로 향하는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커즌스가 3차전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골든 스테이트의 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두 팀의 경기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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