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데뷔 시즌부터 투지의 아이콘이 된 원종훈(23, 174.5cm)이 팀의 확실한 일원이 되기 위해 굳은 의지를 다졌다.
원주 DB는 지난 3일 오전 2019-2020시즌 대비 비시즌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선수단을 소집했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를 8위로 마무리했던 DB는 길었던 FA(자유계약선수) 시장까지 마치며 약 두 달 반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의 만남에 선수단은 환한 미소로 첫 날 일정을 소화했다.
막내로서 프로 첫 비시즌을 맞이한 원종훈도 부지런히 에너지를 뿜어내며 체력 테스트를 소화했다. 훈련 일정을 마치고 만난 원종훈은 “선수단 구성도 많이 바뀌면서 원래 있던 형들이랑 새로 오신 형들이랑 모두가 친해지면서 돈독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첫 비시즌의 분위기를 실감했다.
이어 “시즌이 끝나고 두 달 반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중에 60일 정도는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다. 비시즌이 시작되면 대학팀, 상무 등 연습 경기를 많이 할 텐데 그 때를 대비해 일찍이 운동에 힘을 썼다. 또, 비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잘 못했던 걸 보강하고 싶어서, 몸은 미리 만들어와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DB의 유니폼을 입은 원종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 나서 평균 11분 41초 동안 1.2득점 0.9리바운드 1.4어시스트 0.5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이상범 감독이 준 기회에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능성을 보였다.
자신의 데뷔 시즌은 100점 만점에 70점이었다고 평가한 원종훈. 그는 “주변에서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부족한 부분이 굉장히 많이 드러난 시즌이었다. 그 부분을 어떻게 미울지 이번 비시즌을 통해 많이 고민하려 한다. 부족했던 상황이 다시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스스로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며 성장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집에 있을 때도 어떻게 부족한 걸 채울지 생각하면서 잔다. 생생하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놓으면 실전에서도 대처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내가 키가 작아서, 상대 팀 가드 형들이 집요하게 포스트업을 시도해왔다. 또, 내 슛 찬스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들을 극복하고자 한다”라며 자신이 개선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채워 나가야 할 30점에 대해서는 “슛은 물론이고 수비를 좀 더 영리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영리하지 못하게 했던 파울들이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전술에 대한 걸 자세하게 그려놓거나, 내가 부족한 걸 메모하는 공책이 있는데 요즘도 운동이 끝나면 적어 내려가면서 되새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 2년차를 맞은 그는 올 시즌 기회를 잡기 위해 베테랑 형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기존의 허웅, 김현호에 시즌 중 복귀할 두경민, 그리고 FA로 새 식구가 된 김태술과 김민구까지. 2년차인 원종훈에 비하면 연차가 제법 차이나는 형들이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여주고, 배울 건 배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원종훈은 “이상범 감독님이 특히 2대2 플레이를 강조하시는데, 이에 능한 태술이 형이 하는 걸 보면서 배우면 실전에서도 좋은 패스와 공격력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형들에게 배울 수 있다는 기회이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형들이 하지 못하는 건 내가 해낼 거다. 특히 에너지나 파이팅은 항상 내가 누구보다 더 보여준다 생각하고 뛸 거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DB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려 한다. 상승세를 그려내야 하는 팀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원종훈은 “출전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너무 욕심이 커지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 형들도 ‘1초를 뛰면 1분이 뛰고 싶고, 또 10분이 뛰고 싶어진다. 그렇게 욕심을 내다보면 자신이 왜 코트에 투입됐었는지 잊게 된다’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내가 왜 경기에 뛰게 된 건지 그 이유를 잊지 않으려 한다. 부지런히 연습해서 보탬이 되고 싶다.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그 우승에 꼭 필요하고 일조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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