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5할 승률 7위’ 상명대, 중위권에서 약팀인 이유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6-05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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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5승 5패, 5할 승률을 기록한 상명대는 강팀과 약팀, 둘 중 하나로 분류한다면 아마도 약팀이다. 그 이유는 동국대 때문이다.

상명대는 지난 3일 동국대와 맞대결에서 75-78로 아쉽게 졌다.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상명대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렇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7승을 거둬야 한다. 6승을 기록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하기 힘들다. 지난 2017년 경희대가 6승 10패를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바 있다. 당시 경희대는 동국대, 한양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편차에서 밀려 9위에 머물렀다.

올해도 2017년처럼 치열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명대는 현재 5승 5패, 5할 승률을 기록하며 7위이며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 성적을 유지하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지만, 문제는 남은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대학농구리그는 12개 팀을 전 시즌 성적 기준으로 2개조를 나눠 같은 조끼리 두 차례, 다른 조와 한 차례 맞붙는다. A조(고려대, 동국대, 상명대, 단국대, 명지대, 조선대)보다 B조(연세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건국대, 한양대)에 강한 팀이 몰렸다는 평가를 듣는다.

A조에 속한 상명대는 이제 강팀들과 경기를 갖는다. 상명대가 앞으로 승리를 바랄 수 있는 상대는 한양대와 건국대다. 한양대는 올해 중앙대와 경희대를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고전 중인 건국대는 정상 전력을 가동할 경우 역시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상명대가 남은 6경기서 확실하게 2승을 거둘 수 있다는 보장을 못한다. 물론 중앙대나 성균관대, 경희대 등을 꺾을 수도 있지만, 과연 상명대 전력이 그만큼 강하냐고 물어봐야 한다.

그 답은 동국대와 맞대결 결과에서 알 수 있다. 상명대와 함께 A조에 속한 동국대는 올해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동국대는 고려대와 단국대에게 모두 2패씩 당했지만, 조선대, 명지대, 상명대에게 모두 승리하며 6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상명대는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한 동국대에게 2번 모두 졌다. 때문에 상명대는 약팀이라는 결론이다.

상명대가 강팀이 아닌 약팀인 이유는 분명하다. 전성환(180cm, G), 이호준(183cm, G), 곽정훈(188cm, F), 최진혁(194cm, F), 곽동기(193cm, F)로 이어지는 주전과 식스맨 신원철(186cm, G)까지 6명의 선수가 보여주는 공수 조직적인 농구는 어느 중위권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들 중 1~2명이 부진하거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 선수 운영의 폭이 좁고, 전술 변화를 줄 여지도 거의 없다.

때문에 상명대와 경기를 준비하는 팀은 너무나도 쉽게 전력을 파악하고 대비한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도 상명대와 경기를 앞두고 “인원이 적어서 경기를 주도하는 선수들이 정해져 있다”고 했다. 전력분석이 쉬웠다는 의미다.

상명대는 현재 중앙대 신입생 10명보다 적은 8명의 선수로 팀 훈련을 소화한다. 10명이 되지 않기 때문에 5대5 전술 훈련이 불가능해 부분 전술 훈련을 하거나 프로 선수 또는 운동을 그만둔 지인들을 동원해 5대5 훈련을 하고 있다.

2년 동안 선수 충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명대가 7위를 지키고 있는 게 어쩌면 신기하다. 만약 상명대가 이런 어려운 여건, 동국대와 결과를 놓고 보면 분명 약팀임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사진_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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