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안양의 에이스가 된 문성곤 “한계점을 두고 싶지 않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6-06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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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한계점을 두고 싶지 않다.”

그동안 양희종, 오세근으로 대표된 안양 KGC인삼공사의 에이스 계보는 이제 문성곤에게 넘어왔다. 195cm의 장신, 잘생긴 외모는 물론 일취월장한 실력까지 더하며 새 시즌 농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길게 느껴진 군생활의 마무리, 이후 2018-2019시즌을 짧게 소화한 문성곤은 생애 두 번째 비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너무 농구만 생각했던 나머지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그는 휴가 기간 중 열흘 정도는 농구에 대한 생각을 아예 버렸다고.

문성곤은 “그동안 너무 농구만 생각했던 것 같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부정적인 대답만 돌아오더라.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된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 퀀텀 스킬스 랩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했고, 필라테스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빼놓을 수 없어서 시간을 쪼개 진행했더니 공허함이 찾아오더라. (허)웅이에게 물어보니 ‘형 그러다가 지칠 거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4월 1일부터 열흘 정도는 먹고 놀면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농구가 없는 문성곤의 삶은 어색하기만 했다. “열흘 정도를 그렇게 살다 보니 다시 농구가 하고 싶어지더라. (김)현중이 형의 도움을 받아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물론 주말은 독서를 하거나 다른 일로 시간을 보냈다. 요즘 ‘이웃집의 백호’라는 책을 읽고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랑이다(웃음). 아무튼 조금씩 운동량을 늘리다 보니 소집날이 찾아왔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문성곤의 말이다.

2015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 이후, 문성곤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창단 첫 통합 챔피언이 되는데 공헌했지만, 크게 인정해주지 않았다. 상무 제대 후에도 이승현, 김준일, 임동섭 등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대감이 낮았고, 팬들 역시 외면했다.

그러나 반전 드라마는 곧 쓰여졌다. 복귀 후,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7.4득점 4.6리바운드 1.3어시스트 1.8스틸로 주전 역할을 100% 해냈다. 기록에 비춰지지 않은 활약 역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 하나, 만족은 없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각오 역시 남달랐다.

“구체적인 목표, 그리고 성적에 대한 예상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확실히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이제 에이스가 되어야 한다고 하시지만, 내게 있어 그런 수식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눈에 보이는 목표가 있다면 사람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1라운드에 목표를 이루면 남은 라운드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매 순간 내 한계점을 깨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김승기 감독은 물론 다른 선수들 역시 이런 문성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만큼 고된 훈련이 기다리고 있으며 혹독한 준비 단계가 마련되어 있다. 문성곤은 “많이 힘든 것이 정상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연봉을 받는다면 그게 정말 정의로운 것일까. ‘고생 뒤에 낙이 온다’라는 말처럼 힘들어야 정상이다. 열심히 해서 결과를 내면 그만큼 보람을 찾는다. 할 수 있다는, 그리고 나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훈련이라도 소화해낼 수 있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문성곤은 “농구에 대한 욕심이 이렇게 컸던 건 처음이다. 의욕적인 지금의 내가 너무 좋고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하는 모습이 좋다. 실패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문성곤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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