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고려대 하윤기, 골밑 지킴이로 거듭나나?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6-07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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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경기당 많으면 3개 정도씩 블록을 하겠다.”

고려대는 지난 5일 명지대와 맞대결에서 99-71로 승리하며 연세대를 2위(8승 2패)로 밀어내고 단독 1위(9승 2패)에 올랐다.

고려대는 현재 연세대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 잡았지만, 정규리그가 끝난 뒤 최종 순위에서 연세대에게 뒤질 가능성이 더 높다. 고려대는 연세대와 개막전에서 패해 상대전적에서 열세이기 때문이다.

현재 7승 2패를 기록 중인 단국대가 연세대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세 팀이 14승 2패로 마무리하는 경우는 나오지 않는다. 고려대가 6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선 연세대가 1패를 당하고, 고려대가 전승을 거둬야 한다.

고려대는 주희정 감독대행 부임 이후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연세대는 고려대와 시즌 개막전 등에서 지더라도 정규리그를 통해 팀을 탄탄하게 만들어 결국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기는 걸 3년 동안 반복했다.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었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자신의 색깔을 내기보다 고려대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농구를 추구하며 하나의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강조하는 건 탄탄한 수비, 공격 리바운드 허용과 실책을 줄이는 것이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아쉬운 게 있다면 고려대가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팀답지 않게 블록 능력에서 떨어지는 것이었다.

고려대는 지난 5월 30일 기준 블록 평균 2.67개를 기록하고, 상대에게 평균 2.78개의 블록을 허용했다. 고려대는 상대보다 오히려 더 많은 블록을 당하는 팀이었다.

고려대는 조선대(5월 31일), 명지대(6월 4일)와 경기에서 블록을 각각 5개와 6개를 추가하며 평균 3.18블록(전체 7위)으로 끌어올리고, 상대에게 평균 2.36블록만 당했다. 확실히 블록 능력이 살아났다(블록 1,2위는 단국대 4.56개, 연세대 4.30개).

특히, 하윤기(204cm, C)가 지난 명지대와 맞대결에서 4개의 파리채 블록을 선보이며 고려대의 골밑에서 쉽게 득점하지 못한다는 걸 보여줬다. 고려대가 그 동안 블록에서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가 하윤기가 결장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인데, 하윤기가 부상에서 돌아와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자 고려대의 블록 수치도 점점 오르고 있다.

하윤기는 명지대와 경기 후 “선수들 모두 잘했는데 저만 골밑 슛(2P 6/10)을 많이 놓쳐서 만족스럽지 않다. 초반에 실책(3개)이 많았는데 그 중 제가 절반 가량했기에 실책도 줄여야 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힌 뒤 “몸 상태는 90% 정도다. 엄청 노력해서 빨리 복귀했다. 연세대와 경기 때 무릎을 다쳤고, 발목도 살짝 안 좋았다. 재활하는 동안 답답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하윤기와 인터뷰를 할 때 정호영(188cm, G)과 이우석(196cm, G)이 “하윤기의 블록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깜짝 놀랐다. 전설의 강백호다”라고 하윤기의 블록 능력을 치켜세웠다.

하윤기는 웃으며 “경기당 많으면 3개 정도씩 블록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윤기는 현재 5경기 평균 15분 43초 출전해 평균 1.2블록을 기록 중이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하윤기에게 좀 더 많이 움직이며 블록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고려대는 중앙대(6월 10일)와 맞대결을 가진 뒤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하윤기는 “중앙대와 경기도 명지대와 경기처럼 더 집중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거다”며 “여름 방학 동안 체력을 끌어올리고, 골밑에 자리 잡는 타이밍과 포스트업 등 센터 기술을 더 배워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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