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DB의 2018-2019시즌이 끝나고 두 달. 오랜만의 만남이었지만 그의 에너지는 여전했다. 좋은 소식과 함께 찾아왔기 때문이었을까. 다가오는 2019-2020시즌에도 그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차영현 치어리더는 다시 한 번 원주에 해피 바이러스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가족 같은 원주 팬들이 너무나도 좋다는 그의 진심어린 한 마디. DB의 우승을 꿈꾸는 차영현 치어리더의 솔직담백한 토크를 만나보자.
※ 본 인터뷰는 점프볼 6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J. 오랜만이네요! 농구 시즌 끝나고 어떻게 지내셨나요?
곧장 야구 시즌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러면서도 간간히 짧게 놀러 다녔죠. 제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지난 시즌 중에도 휴식기 때 괌을 다녀오기도 했고, 최근에는 제주도도 다녀왔어요(웃음). 시기가 언제든 2~3일 정도 틈만 나면 가까운 데라도 혼자 여행을 다니려고 하는 편이에요.
J. 벌써 원주에서 4시즌을 보냈어요. 지난 시즌을 한 번 돌아볼까요.
2017-2018시즌에는 우승까지 할 뻔 했잖아요. 그래서 설레기도 하고 정신없기도 했는데, 지난 시즌은 약간 잔잔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아, 물론 치어리더 입장에서요. 뭔가 더 에너지가 폭발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아쉬운 느낌이 컸죠.

J. 벌써 7년차 치어리더가 됐어요. 진짜 베테랑이네요.
제가 처음 치어리더를 시작할 때 상상했던 흐름대로 가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마음껏 즐기면서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힘든 점도 있어요. 제가 춤을 전문적으로 시작했던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가끔 오프닝 공연을 할 때 동작을 틀리면 마음이 너무 아플 때가 있어요. 이건 경력이 조금 쌓였어도 아직 힘든 것 같아요.
J. 좋은 소식이 들렸어요. 다음 시즌도 DB와 함께하신다고요.
네 맞아요! 벌써 원주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네요. 그린엔젤스로서 팬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아요. 오래 함께하다보니 올 시즌에는 ‘그린엔젤스 데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웃음). 재미있지 않을까요?

J. DB 얘기를 하면 표정이 밝아지시는 것 같아요. 원주의 매력이 뭔가요?
일단 팬들이 너무 친근하게 대해주세요. 가족처럼 먼저 다가와주시거든요. 경기 중에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시고요. 그래서 DB 팬들이 정말 좋아요. 다른 팀보다 유난히 더 열정적이신 것 같아요. 2017-2018시즌에 챔피언결정전을 갔을 때도 경기 하나하나에 기뻐하기도 하고 아쉬워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그런 열정이 신기했던 것 같아요.
J. DB 팬들과 정말 정이 많이 든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벤트팀 회사를 옮기게 되면서 DB 치어리더를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옮긴 회사가 DB를 맡게 됐고, 팬들도 다시 만나게 됐죠. 너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DB가 제 첫 농구팀이거든요. 팬들도 제가 회사를 옮긴다는 소식을 듣고 마치 이별하듯 선물도 많이 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죠.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J. 이제 일상적인 얘기도 해보죠. 먼저 스트레스 해소법이 궁금해요.
저는 술이요(웃음). 팀원들과 함께 연습을 하다가 제가 동작을 많이 틀려서 속상해하고 있으면 누구든 ‘한 잔할까’라며 서로 기분을 풀어주려 해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가고요. 팀워크가 워낙 좋거든요. 그래서 제 SNS에도 팀원들과 술 마시는 모습을 종종 올리는데, 그랬더니 팬들이 와인에 이어서 이제는 소주, 맥주까지도 선물해주세요. 하하.
J. 그럼 쉴 수 있을 때는 주로 어떻게 보내나요?
집에 있을 때는 정말 안에서만 푹 쉬어요. 잠자는 것도 좋아해서요. 제가 잠을 안자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거든요. 운동도 정말 좋아하는데, 강아지랑 산책도 하고, 필라테스도 하는 편이에요.
J. 아, 강아지 얘기는 들었던 것 같아요. 이름이 문학이죠?
네! 맞아요. 문학이가 예전에 SK 와이번스 홈구장에서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대요. 전광판에도 문학이 사진을 띄우면서 주인을 찾으려고 했는데, 안 나타나셨다고 하더라고요. 구단분이 1주일이 지나도 주인을 찾아주지 못해서 제가 데리고 있다가 혹시 찾아오면 보내주겠다고 했었죠. 그러다가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어요. 이제는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주인이 오신다고 해도 못 드릴 것 같아요. 제 가족이거든요.
J. 그럼 문학이 자랑도 한 번 해주세요. 하하.
일단 문학이는 화장실도 잘 가리고, 제가 몽둥이를 드는 척을 하면 바로 조용히 있어요(웃음). 가끔은 제 양말을 알아서 세탁 바구니에 가져다 놓기도 해요. 또, 산책을 나가면 다른 강아지들한테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J. 즐거운 일상이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치어리더로서의 최종 그림은 뭔가요.
팬들이 ‘참 열심히 했다’라고 생각해주시는 치어리더로 남고 싶어요. 농구는 지금 여기 원주 DB에서, 야구도 함께하고 있는 LG 트윈스에서요. 욕심일지는 모르겠지만, 치어리더로서 응원할 때 열심히 한다는 인상이 많이 남았으면 해요. 제가 훗날 치어리더를 그만두더라도 저를 오래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J. 이미 팬들이 그 마음을 잘 알아주실 것 같네요. 혹시 올해 일어났으면 하는 일도 있나요?
DB의 우승이죠! 아직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봤어요. 제일 근접했던 게 DB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었죠. 그래서 올해는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어요.
J.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지금 이 순간 팬들에게 항상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는 물론이고 저희 팀이 더 예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시즌이 찾아뵐 테니 더 많이 기대해주세요! 사랑해요!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DB
# 장소 제공_ 카페 파이카지(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8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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